행복예감/영어 ◇ 일본어

몸으로 부딪혀서 터득한 일본어

테크인코리아 2007. 7. 18. 15:43

어릴적에 어머니께서 병아리나 오리를 세실때,

니~시~로꾸~하찌~쥬~ 하시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이찌(하나)니(둘)상(셋)시(넷)고(다섯)로꾸(여섯)시찌(일곱)하찌(여덟)규(아홉)쥬(열)

그러고보니 '둘~넷~여섯~여덟~열' 하신거였어요.

언제나 환하게 웃으시던 곱디 고우신 어머님 모습이 떠오릅니다.

 

지금으로부터 17~8년전, 일본어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태국프로젝트건으로 일본 도쿄의 엔지니어링사에 출장을 갔었어요.

통역없이, 엔지니어 두명이서 간거죠.

영어 일어 섞어서 의사소통을 했지만, 얼마나 서툴렀겠어요.

물론, 엔지니어는 다큐멘테이션(도면,칼크레이션...)으로 언어를 몰라도

충분히 미팅을 할 수 있답니다.

 

그 이후로 일본어는 조사 [ 助詞 ]가 대단히 중요하다는것을 깨달았죠.

어느책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오늘 야랑 또와 하는 데로 모두 니에게 줄께

요렇게 외우니 상당부분 일본어 조사가 소화가 되더라구요.

 

~을~를

~랑

~와

~는~은

~로

~도

~에게 ... 줄께

 

오를 야랑 또와 하는 데로 모도 니에게 줄께

 

저는 그다지 책으로 일본어 공부를 하지 않았고,

그저 꾸준히 부딪히면서 몸으로 일본어를 터득하였습니다.

 

언어는 한번 익혀서 내것이 되면,

오래 사용하지 않을지라도

언어구사(의사소통)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더라구요. 

 

헤엄치기, 자전거타기와 흡사하다고나 할까요.

 

- 황금바위 노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