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야후 합병가능성 촉매]뉴욕증시가 막판 극적인 대반등에 성공했다.
장중 한때 다우지수가 35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전날에 이어 폭락세를 이어가는 듯 했던
미 증시는 마감 1시간을 남겨두고 매수 주문이 급증하며 큰 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하루 다우지수 변동폭이 800포인트를 넘어서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401.35포인트(4.68%) 상승한 8979.26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733포인트 폭락한 바 있다.
S&P500지수는 38.57포인트(4.25%) 오라선 946.41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89.38포인트(5.49%) 폭등한 1717.71을 기록,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지수는 잠정치)
개장초 잠시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부진한 경기 지표로 인해 장중반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9월 산업생산에 이어 10월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가 기록적으로 폭락했고,
주택건설업 경기지수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렸다.
씨티,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금융회사들이 예상보다 심각한 실적 저하를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이로 인해 다우지수 하락폭이 350포인트, 4%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오후 들면서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보합권으로 올라선
미 증시는 장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로 돌아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합병에 대한 관심을 다시 표명하면서 야후 주가가 급등한 점이 기술주 강세의 촉매가 됐다. 엑슨 모빌이 급등하는 등 낙폭이 컸던 에너지 관련주의 반등도 가세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고,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작았다는 점 등도 '저가 매수' 논리를 제공했다.
머니투데이 뉴욕=김준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