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 문화축제

여배우들의 노출계약

테크인코리아 2008. 11. 5. 17:50

영화나 드라마에서 흥행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여자 배우들의 노출,

그 계약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소개한 동영상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노출의 수위를 사전에 합의 하여 정확하게 명시하여 이를 이행하는 사전 합의형,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현장 합의형, 그리고 케이블과 공중파 간의 차이를 다루면서

노출 계약에 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 노출 계약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것은 최근의 일이다.

노출 계약의 시초는 '색즉시공'으로 흔히 이야기 되어진다.

색즉시공에서 조연인 진재영씨가 영화사와 맺은 계약서에는 ‘상반신 전면 노출을 한다,

뒷모습 전라 장면을 찍는다’ 등의 내용이 명기되어 있었으며,

주인공인 하지원씨도 계약서에 구체적인 노출 범위를 명시했다.

가령 상반신 노출은 어깨선까지, 허벅지는 무릎부터 위로 몇 cm까지, 이런 식으로 말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구체적인 노출 한도를 계약서에 규정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대부분 ‘촬영 콘티를 협의한다’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감독과 여배우가 촬영장에서 “브래지어를 벗어라” “싫다”고 옥신각신하다가

끝내 여주인공이 바뀐 일도 있었다. (‘마법의 성’이 그 대표적인 예)


할리우드에선 ‘노출 수당’이 있다.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할 베리는 ‘스워드 피시’를 찍을 때

개런티 외에 한 쪽 가슴 노출에 25만달러씩, 50만 달러를 따로 받았다.
이러한 노출 계약서가 화제가 된 것은 바로 케이블 TV의 자체 드라마가 만들어지면서이다.

표현 수위를 한층 높인 케이블 드라마들이 가세하면서

노출이 캐스팅 계약의 중요한 항목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채널 OCN에서 방송한 에로틱 스릴러 '이브의 유혹'의 경우,

4부작으로 각 편마다 다른 배우와 감독을 썼고,

제작사와 배우 측은 서로에게 특이한 노출 계약을 요구했다.

신소미·윤미경·진서연·서영 등이 이 계약에 동의했다.

'이브의 유혹'을 제작한 화인웍스와 배우들이 맺은 계약서 중 노출 관련 조항은 다음과 같다.

'노출 부분과 노출 수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제작사와 배우와 매니지먼트가 협의하되

헤어 노출을 제외한 전신 노출에 대해 배우와 매니지먼트는 동의한다.

만약 배우와 매니지먼트가 이 역할을 수행하지 않거나 본건 촬영상의 문제를 야기시킬 경우

그에 따른 책임과 손해를 제작사에게 배상해야 한다.'

화인웍스의 윤창업 실장은 "출연하기로 결정하면

어떤 노출에 대해서도 불만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 계약서의 골자다. 전신 노출이다.

촬영장에서 노출에 대해 엇갈린 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강력하게 명시했다.

이 드라마는 극장용 드라마로 영화 스태프가 붙었고, 영화적 퀄리티를 내야 한다.

하루 60~70컷을 찍어야 하는 상황에서 노출 문제로 힘을 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노출 부분 때문에 캐스팅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내부적으로 윤지민을 여배우 캐스팅 1순위로 생각했으나

노출이 어려울 것 같다는 배우 측의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도 주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반면 배우 측도 제작사에 노출 계약을 제시했다.

윤 실장은 "배우 쪽에서는 노출 장면들을 포스터 등으로 활용하는 것을 예외로 하고

노출 모음 등의 클립을 만들어 홍보할 수 없으며 수익을 창출해서도 안 된다는 조항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그 밖의 19세 등급 케이블 드라마에서도 노출 계약은 필수적이다.

한 관계자는 "세 가지 등급으로 나눠서 노출 수위를 정한다.

일단 '가슴 노출 가능' '전신 노출 가능'

'전신 노출일 경우에는 앞모습인지 뒷모습인지'를 명확하게 구분해서 노출을 한다.

또 '공사를 하는지, 완전히 벗는지, 속옷을 입을 수 있는지'도 부분적으로 합의한다"고 설명했다.


OCN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이브의 유혹 3편

"그녀만의 테크닉"이 동시간대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했다.
당시 최고 시청률은 3.9%대로 케이블에서는 보기 드문 시청률을 기록했다.
노출의 수위가 높아지고 이에 대한 계약의 형식도 많이 바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노출계약이 점점 일반화 되고 이것이 명문화되는 현상은
노출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하다.

출처 환님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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