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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민우 동점골로 독일과 1-1 무승부 - 청소년축구

테크인코리아 2009. 9. 30. 01:53

[U-20월드컵] 한국, 김민우 동점골로 독일과 1-1 무승부

독일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낸 김민우 ⓒBPI/스포탈코리아

U-20 대표팀이 독일을 상대로 선전을 펼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U-20 대표팀은 29일 밤(이상 한국시간) 이집트 수에즈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FIFA U-20 월드컵 C조 예선 2차전에서 전반 33분에 독일 수쿠타 파수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6분 김민우(연세대)의 극적인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U-20 대표팀은 1차전에서 미국을 3-0으로 대파한 독일을 상대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펼쳤다. 카메룬전에서의 부진을 씻고 활발한 공격을 펼친 U-20 대표팀은 독일에 기습적인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후반 김민우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한 U-20 대표팀은 3일 새벽 열리는 미국전 결과에 따라 조 예선 통과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 U-20 대표팀, 많은 선수교체로 변화 모색

U-20 대표팀은 카메룬과의 1차전과 비교할 때 5명의 선수를 교체하는 변화를 단행했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U-20 대표팀은 최전방에 부상을 당한 김동섭(도쿠시마)을 대신해 박희성(고려대)을 내세웠다. 또한 좌우 날개도 바뀌었다. 김민우(연세대)와 서정진(전북)이 새롭게 투입되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김보경(홍익대).

2명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구자철(제주)과 함께 문기한(서울)이 새롭게 투입되었다. 반면 안정이 필요한 4백 수비라인은 카메룬전과 동일하다. 중앙에 홍정호(조선대)와 김영권(전주대)이 호흡을 맞췄고, 좌우 풀백에 윤석영(전남)과 오재석(경희대)이 나섰다. 골키퍼에는 이범영(부산)을 대신해 김승규(울산)가 투입됐다.

반면 독일은 수쿠타 파수와 홀트비를 최전방에 배치한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 박희성의 헤딩슛, 골대 강타

U-20 대표팀은 전반 시작 1분 만에 기회를 얻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민우가 왼발로 감아 올렸으나 골키퍼가 먼저 펀칭하며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이후 양 팀은 탐색전을 펼치며 소강 상태로 경기를 진행했다. U-20 대표팀에게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은 전반 9분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윤석영이 오버래핑을 시도한 뒤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을 스트라이커 박희성이 완벽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가고 말았다. 지난 카메룬전에 이어 또 한번 경기 초반에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이 이어졌다.

이후에도 U-20 대표팀은 전반 내내 공세를 펼쳤고, 전반 볼 점유율 6:4의 우위를 보이면서 독일을 위협했다. 독일은 앞으로 나오지 않은 채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을 가져갔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흐루베쉬 감독이 벤치 쪽으로 온 볼을 강하게 차며 퇴장 당하는 해프닝까지 일어났다.


▲ 한번의 위기에서 수쿠타 파수에게 선제골 허용

U-20 대표팀이 계속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펼쳤으나 선제골은 오히려 독일의 몫이었다. 잔뜩 웅크리며 수세에 몰리던 독일은 역습을 펼쳤고, 전반 33분에 브란치치의 스루패스를 받은 스트라이커 수쿠타 파수가 수비수 1명을 따돌리고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U-20 대표팀으로서는 한번의 유효 슈팅을 허용한 것이 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후 다시 공세를 펼친 U-20 대표팀은 서정진과 김보경, 김민우 등을 앞세워 독일 문전을 위협했으나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전반 45분에는 윤석영이 왼쪽 오버래핑 후 크로스로 다시 한번 박희성에게 헤딩슛 기회를 줬으나 빗맞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 시간에 아크 중앙에서 독일에게 위협적인 슛을 허용했으나 다행히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 독일의 기습적 공세에 고전..곧바로 반격 개시

후반 시작과 함께 독일은 2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샤힌과 아이딜렉을 대신해 카프탄과 브르조기치가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초반 독일이 기습적인 공세를 펼치면서 U-20 대표팀은 문전에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7분이 지나면서 페이스는 다시 U-20 대표팀으로 넘어왔다. 후반 7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김보경이 내준 볼을 김민우가 살짝 뒤로 흘리자 박희성에게 기회가 왔다. 그러나 박희성의 왼발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어 후반 12분에도 김보경이 내준 볼을 아크 중앙에서 구자철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 공세 펼치던 U-20 대표팀, 김민우의 동점골 터져

기세를 탄 U-20 대표팀은 계속 공세를 펼쳤다. 후반 20분에는 윤석영의 왼쪽 크로스를 박희성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살짝 미치지 못했다. 후반 22분에도 미드필드에서 절묘한 공간 패스가 들어왔고, 박희성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완벽한 단독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박희성의 슛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1분 뒤에도 수비진에서의 롱패스를 받은 김민우가 왼쪽에서 그대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기회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자 홍명보 감독은 후반 24분에 서정진을 대신해 조영철(니가타)을 투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26분, 고대하던 동점골이 터졌다. 김민우가 아크 중앙에서 독일 수비수 2명 틈에서 볼을 획득했고, 왼발 슛까지 연결했다. 이 슛은 사실 독일 골키퍼 정면 쪽으로 향했지만, 골키퍼가 순간적으로 역모션에 걸린 듯 넘어지며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1-1 동점의 순간이었다.

▲ U-20 대표팀의 공세 이어지다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U-20 대표팀은 후반 28분, 박희성을 대신해 이승렬(서울)을 투입해 공격진의 변화를 꾀했다.

공세를 펼친 U-20 대표팀은 후반 30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보경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독일 수비수 몸 맞고 아웃되며 기회를 놓쳤다. 바로 이어진 기회에서도 혼전 중에 기회가 오는 듯 했으나 골키퍼가 먼저 잡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U-20 대표팀은 후반 33분에 근육 경련을 일으킨 김민우를 대신해 18세의 최성근(언남고)을 투입해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다.

이후에도 U-20 대표팀은 주도권을 잡았으나 독일 역시 수쿠타 파수를 앞세워 간헐적으로 위협적인 역습을 펼쳐 U-20 대표팀 문전을 위협하기도 했다. U-20 대표팀은 몇 차례 위기를 맞이했으나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U-20 대표팀은 경기 막판에 조영철 등에게 기회가 찾아왔으나 조금씩 빗나가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고, 1-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FIFA U-20 월드컵 C조 예선 2차전 (2009년 9월 29일, 이집트 수에즈 무바라크 스타디움)

한국 U-20 대표팀(1무 1패) 1-1 독일 U-20 대표팀(1승 1무)
->득점: 김민우(후26, 한국), 수쿠타 파수(전33, 독일)
*경고: 구자철, 김보경(이상 한국), 아이딜렉, 코플린(이상 독일)

▲ 한국 출전선수명단 (4-2-3-1)
김승규(GK)- 오재석,홍정호,김영권,윤석영- 문기한,구자철- 서정진(후24 조영철),김보경,김민우(후33 최성근)- 박희성(후28 이승렬) /감독: 홍명보
* 벤치잔류: 이범영, 김다솔(이상 GK) 임종은, 서용덕, 김동섭, 정동호, 장석원

▲ 독일 출전선수명단 (4-4-2)
질러(GK)- 코플린,라르스 벤더,융비르트,융- 푼크- 아이딜렉(후0 브르조기치),브란치치(후43 샤플러),샤힌(후0 카프탄)- 홀트비,수쿠타 파수 /감독: 홀스트 흐루베쉬
* 벤치잔류: 미엘리츠, 믹켈(이상 GK), 켐페, 슐츠, 로덴베르크, 스벤 벤데, 페르텔


글=이상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