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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황칠차 생산지 뜨락

테크인코리아 2010. 3. 9. 22:34

200년만에 화순서 부활하다
화순읍 삼천리 영농조합법인 ‘(주) 뜨락
8년 노력 끝에 국내 첫 양질 덖음차 제다 성공
특수 황토항아리 이용한 공법 개발 학계도 인정
산삼보다 월등한 정혈작용 담아 ‘최고 상품’ 평가


입력날짜 : 2009. 12.14. 01:35

황칠차는 정혈작용 효과가 산삼의 열배 이상이며 항암효과, 간세포 보호효과, 항 당뇨, 노화방지, 술 해독, 황달치료 등에 효과적이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김기식기자pj21@kjdaily.com
왕실의 황제만이 마셨다는 황칠차. 이 차는 옛 궁궐에서 황금색 도금을 위해 색소로 사용한 황칠나무로 덖음된다. 황칠(黃漆)은 그 값이 황금의 10배나 된다고 해서 황금나무라 불리운다. 황칠차는 탁월한 약리작용과 은은한 안식향을 풍겨 대대로 귀한 대접을 받아 왔다. 하지만 구하기가 힘들어 예로부터 주로 왕실에서만 사용해 오다 200여년 전 황칠나무의 멸종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사라진 황칠차가 화순지역 한 영농조합법인에 의해 긴 세월의 잠에서 깨어났다. 남녘의 해풍을 맞고 자란 황칠의 그 오묘함이 오감을 자극하는 향과 빛깔로 되살아난 것이다.

◇ 황칠차 제다 성공 = 네비게이션에 ‘화순군 화순읍 삼천리 750-46번지’를 입력하자 금새 목적지에 이르렀다. 광주에서 화순 너릿재터널을 지나 채 10분도 안돼 도착한 곳은 영농조합법인 ‘(주)뜨락’.
이 곳에서 차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열정으로 생활하는 다인(茶人)을 만날수 있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국내 제다(製茶)업계에서 뽕잎차 생산으로 유명한 박원도 대표(남·44). 그는 8년의 노력 끝에 뽕잎차 양산에 성공한 장본인으로 뽕잎차를 화순지역 브랜드로 만든 애향인이다.
그런 그가 얼마 전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한 황칠차를 개발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특히 동종제품업계에서 현재까지 풀지 못한 제다(製茶) 가공기법(특수항아리공법)을 10년의 연구개발 끝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 대표가 황칠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올 초. 평소 차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던 그가 우연히 문헌을 검색하다 황칠차를 발견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황칠나무가 이 지역 완도와 보길도에서 서식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큰 혜택을 누린 곳은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가 전혀 황칠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이 안타까웠다.
박 대표는 차로 끊여낸 황칠의 성분이 체내에 흡수될 경우 혈관내 유해물질 제거로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는 점을 알아내고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박 대표는 황칠나무가 완도와 보길도 등에 서식하고 있음을 알고 이를 차로 가공해 널리 보급키로 했다. 차잎의 경우 나무에서 떼어진 후 3시간이 경과할 경우 주요성분이 감소해 사실상 전남권을 벗어나면 제다 가치가 떨어진다.
이에 자신이 개발한 특수항아리에서 시험 삼아 황칠 덖음차를 가공한 것이 최상의 상품으로 평가를 받으면서 획기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최고의 황칠차 생산지
화순읍 삼천리에 소재한 영농조합 (주)뜨락은 국내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 받고 있는 뽕잎차와 최근 제다(製茶)에 성공한 황칠차를 화순 대표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김기식기자pj21@kjdaily.com

◇특수항아리 제다공법 개발 = 박 씨가 약 7년에 걸쳐 직접 개발한 특수항아리 제다 방법은 국내에서는 전무후무한 것으로 학계에서도 놀라고 있다. 광주에 소재한 ㅈ대학의 한 교수는 25년간 이 공법을 연구했지만 결실을 이루지 못해 ‘뜨락’의 성공을 부러워하며 스스로 홍보에 앞장서는 영업맨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박 대표가 이 공법을 연구하게 된 것은 10여년 전. 일반 가마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덖음녹차를 볶던 장면을 보면서다. 많은 땀이 그대로 가마솥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위생적인 제다 가공법을 생각하게 됐다.
물론 가마솥에서 덖어낸 차를 마시다 보면 차에서 쇠 냄새가 난 것도 한 계기였다. 박 씨는 어떻게 하면 이 냄새를 어떻게 없애고 골고루 덖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차를 만들 때 발효가 일어나지 않도록 뜨거운 솥에 덖어 살청하는 방법을 옛부터 사용하고 있는데, 보다 효율적인 방법이 필요했다. 가마솥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찻잎이 타게 되고, 너무 낮으면 줄기 등의 효소가 발효돼 붉은색을 띠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황토는 음이온이 발생해 열을 가해도 영양분이 파괴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황토항아리를 이용해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즉시 담양의 비닐하우스 330여㎡를 얻어 5년간 실험에 실험을 거듭하는 등 약 7년에 걸쳐 연구, 지난 2007년 특허를 획득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는 자신이 광주에서 운영하던 싯가 18억5천원만원의 찜질방을 처분해야 했으며, 아파트 두 채도 없애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 결과 특수항아리 제다기기는 구증구포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단번에 최고 양질의차를 생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뽕잎차 제다 1인자 = 박 대표는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차를 접해 그의 차생활 또한 만만찮다.
지난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뽕잎차를 제다하기 시작, 뽕잎차의 일인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국내 뽕특구로 지정된 전북 부안군이 뽕잎차 개발 파트너가 돼 달라며 수차례 스카웃 제안을 했으나 고향인 화순을 고집한 의리의 애향인이다.
박 대표가 소속된 ‘뜨락’은 국제 차 박람회에서 그 진가를 발휘해오고 있다. 지난해 광주 김대중센터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화순 뽕잎차는 인기를 독차지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올 10월에 개최된 부산 국제 차 박람회 역시 더욱 큰 성과를 이뤄냈다.
타 지역과는 달리, 부스 대여비 등 수백만원에 달하는 경비를 개인비용으로 지출하면서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올리며 화순 뽕잎차를 알렸다.
이와관련 전남도는 타 지역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는 황칠 등 고유농산물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도는 황칠을 비롯 복분자, 모시 등 30개 품목에 대해 2013년까지 생산기반 및 가공·유통기반을 확충해 명품화할 방침이다.(061-371-6789)
/박연오기자 yopark@kjdaily.com


“약리 효과 뛰어난 황칠차 화순 대표브랜드 만들 터”
(주)뜨락 박원도 대표

“우리나라는 세계 4대 생물종 자원국가에 포함될 정도로 다양한 한데 상품화는 매우 미흡해 적극적인 연구 개발이 뒤따라야 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황칠차 생산에 성공한 (주)뜨락 박원도 대표(44)는 뛰어난 약리효과가 있는 황칠차를 뒤늦게 발견한데 대해 매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정혈작용이 산삼보다 몇십배 뛰어난 황칠은 항암효과, 간세포 보호효과, 항 당뇨, 노화방지(항산화), 성장촉진 및 골다공증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며 “불면증, 우울증, 스트레스 해소, 건선, 소화기 질환, 전립선 비대, 번열제거, 술 해독, 황달치료 등에도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박 씨는 “차는 옛부터 우리들의 풍요로운 내면을 살찌우는 양식인 만큼 우리도 이제 멋으로 마시는 차가 아니라 우리 몸에 유익한 차를 마셔야한다” 며 “본초강목 등 옛 문헌에 의하면 피로를 풀어주고 중풍, 관절통, 갑작스런 심장병, 어린이 경기에도 좋다”고 조언했다.
주역에는 선비들의 로망으로 나올 정도로 머리를 맑게 하고, 혈액속의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이 있어 정혈기능이 뛰어 풍, 뇌경색, 고혈압, 당뇨에도 효과가 좋다고 전하고 있다.
국내 제다 업계에서 양질의 뽕잎차로 이미 이름이 알려진 박 대표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화순을 위해 뽕잎차와 황칠차 등을 화순의 대표 상품으로 만들어 고향 농민들이 고소득을 올렸으면 좋겠다는 진한 고향사랑을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