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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게 물리면 묵직하게 아프다

테크인코리아 2010. 4. 3. 16:55

제품을 찾으러 대신화물에 갔다

제품을 차에 싣고 나서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큰 개가 있었다

사자처럼 생긴 복스런 개였다

반갑게 내게로 왔다

 

바빠서 눈인사를 하고 지나치는데 뭔가 종아리를 물었다

묵직하게 아팠다

야가 순하게 생겨서 왜 물지?

대신화물 사무실에서 개물린 종아리를 치료했다

소독약을 바르니 상처부위가 무척이나 따가웠다

 

우리 사무실에 와서 개물린 자리를 보여주었다

병원에 가보라고 난리다

괜찮다고 하니까 괜찮은게 아니라고 한다

괜찮을것 같은데 자꾸 병원에 가보란다

알았다고 했다

 

점심먹고 사무실근처 병원에 갔다

상처부위를 치료하고 티제이 예방주사를 맞았다

의료보험이 되는데도 삼만삼천원 많이도 나왔다

엉덩이 주사 보다 팔뚝 주사가 훨씬 더 비싼가 보다

약국에서 약을 지어 주는데 약값은 사천원이다

 

나 태어나서 개한테 처음 물려본다

아직도 그 개가 나를 왜 물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다리는 아프지만 그다지 기분은 나쁘지 않다

개새끼 진짜 겁도 없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개에게 물리면 묵직하게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