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절임배추 가격 동결…돈보다 신뢰 택한 농심
SBS | 입력 2010.10.07 07:54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충청
배춧값이 금값이 됐는데 이걸 지난해와 비슷한 값에 공급해주는 농가가 있습니다. 괴산
배추재배농가들이 그 주인공인데 반짝 돈벌이 보다는 지속적인 신뢰를 선택한 겁니다.
CJB 황현구 기자입니다.
< 기자 >
괴산군 문광면 항암배추밭을 찾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배춧값 폭등속에서도 가격을 동결해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괴산배추 재배농민들에게 연신 고마움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 int > [유정복/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배춧값 폭등 상황에서도 가격을 소비자 신뢰확보 차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을 해주고 계시니까 더욱 고맙게 생각합니다.]
현재 시세대로라면 배추 10포기를 기준으로 소금과 인건비 포장비 등을 포함할 때 20킬로그램 한 상자에 10만 원 이상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괴산절임배추는 암억제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일반 배추보다 10배 이상 많은 기능성 항암배추로 가격이 더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괴산농민들은 돈보다 신뢰를 택했고 4분1가격인 상자당 2만 5천원에 공급하기로 해 80여만 상자 예약이 모두 끝났습니다.
농민들은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반짝 우수사례로 그칠 우려가 높다며 근본적인 처방을 요구했습니다.
< int > [김갑수/괴산군 절임배추생산자연합회장 : 양이 많아지면 고객들에게 한 포기라도 더 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나 해서 저희는 가격을 고사하고 앞으로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하는.]
올해 배춧값이 급등하면서 내년에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CJB) 황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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