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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새 끝났다, 기아 삼중살 상황 - 끝내기 트리플 플레이

테크인코리아 2011. 5. 9. 07:46

눈 깜짝할 새 끝났다.

수비하던 KIA 선수들도 상황 파악을 하는데 5초쯤 걸렸다.

야구사에 드문 끝내기 삼중살이 8일 문학구장에서 나왔다.

KIA가 끝내기 삼중살로 SK에 2대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KIA가 2-1로 한점차 리드를 잡은 11회말. SK는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SK로선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꿈꾸던 상황.


조동화 타석, 풀카운트에서 1루 대주자 박진만은 2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었다.

118km 슬라이더가 들어왔고 조동화가 가볍게 끊어친 타구는

투수 유동훈의 글러브에 직선타구로 쑥 빨려들어갔다.

유동훈은 재빠르게 3루로 던져 귀루하던 대주자 김연훈을 포스아웃시켰다.

그저 더블아웃으로 상황이 끝나는 줄 알았다.

3루수 이범호조차 플레이를 마친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1루수 김주형도 천천히 걸어나오려던 찰나.

하지만 2루까지 이미 도착한 1루주자 박진만을 보고 있던

이현곤과 안치홍은 다급하게 "1루~"를 목청껏 외쳤다.

이범호는 그제서야 사태를 깨닫고 1루수 김주형에게 베이스로 들어가라는 손짓을 한 뒤

송구를 해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끝내기 트리플 플레이라는 야구사에 진귀한 기록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