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시절 때는 부담감 때문에 인터뷰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장종훈 코치. 세월의 흐름과 함께 그의 입담도 녹록지 않았던 인생살이가 묻어나는 듯 하다.
장 코치님 일화들 중에서 와전되었거나 오해가 있는 일화 하나만 소개해주세요.
“현역 때의 장종훈 하면 ‘바른생활의 사나이’ ‘모범생’의 이미지가 강했어요.
그러나 전 담배를 피우며 야구를 했던 선수였고, 성격이나 생활 등이 그리 모범적이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범생이, 범생이’ 이러면 속으로 ‘니들이 날 알아?’하고 코웃음치곤 했었죠.
그렇다고 사생활이 엉망이었다는 게 아니라,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이 범생이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아, 참. 이런 일도 있었어요. 서울로 원정경기를 갔을 때 어느 여성 팬이 숙소로 전화를 했어요.
잠결에 전화를 받아서 비몽사몽이었는데 아무 말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뭘 원하느냐면서, 술이냐고 했더니 술은 싫다고 해요. 그럼 밥 먹는 거냐? 그것도 싫대요.
그래서 서둘러 전화를 끊었어요. 왜냐고요? 밥도 싫고 술도 싫다면 뭘 원하는 거였겠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기다리고 있는 장종훈 코치. '홈런왕' '연습생 신화'에 이어 '레전드 올스타'란 수식어는 그의 야구 인생에 있어 중요한 추억으로자리할 것만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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