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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사랑이 서글픈 건 / 雪花 박현희

테크인코리아 2012. 2. 29. 00:05

    떠나는 사랑이 서글픈 건 / 雪花 박현희 떠나는 사랑이 서글픈 건 붙잡고 싶은 아쉬운 사랑의 미련과 후회 때문만은 아니겠지. 한때 불꽃같이 뜨겁던 사랑의 열정이 얼음장처럼 싸늘히 식어 차가운 시선으로 발길을 돌리는 냉정함 때문일 게다. 입었던 사랑이란 화려한 감정의 옷을 송두리째 발가벗기고 전라가 된 채 구겨진 휴짓조각처럼 내동댕이쳐진 초라함과 허탈함 탓이리라. 떠나는 사랑이 서글픈 건 미미한 감정의 찌꺼기조차 남아 있지 않아 모르는 낯선 타인들처럼 서로 등을 지고 태연한 척 살아가야 하는 비정함 탓이겠지. 떠나는 사랑이 참으로 서글픈 건 사랑도 이별도 모두 부질없는 한낱 인연의 덧없음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