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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어릴적 친구기사]입안 가득 봄내음

테크인코리아 2008. 3. 19. 19:33

[내어릴적 친구기사] 입안 가득 봄내음… “춘곤증 어디갔니?”

초봄에 나는 어린 풀은 어느 것이나 뜯어 먹어도 '약'이 된다고 해 백초차(百草茶)라고 한다.
그래서 봄나물은 최고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봄나물은 미네랄, 칼륨, 칼슘, 인, 철이 골고루 들어 있고 섬유질이 풍부하다.
봄나물에 풍부한 사포닌은 우리 몸의 저항력을 길러 줌으로써 성인병 예방은 물론 치료까지 가능하다.
산성화돼가는 인체를 알칼리성으로 바꾸어 주는 기능도 한다.
차가운 대지를 뚫고 파릇파릇 머리를 내민 봄나물을 식탁에 올려보면 어떨까.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옥산뷔페에서 봄나물 특선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라채일 셰프(주방장)는
"봄나물 요리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줘 우리 몸에 좋다"고 말한다.
나른하고 무기력한 춘곤증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겨울철 사라진 입맛을 돋워줄 봄나물. 라 셰프로부터 봄나물의 효능을 알아보고 요리도 배워보자.

라 셰프는 우선 입맛을 돋우는데 탁월한 씀바귀와 달래를 이용해 초고추장 달래 씀바귀 무침 요리를
해보라고 추천했다. "봄나물의 향취를 살리는데는 무침이 가장 좋은 요리방법입니다.
씀바귀는 간에 좋은 작용을 하고 피로 회복, 노화 방지, 불면증에 효과가 있습니다."
달래는 파 대신 양념으로 이용해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
자궁출혈이나 생리불순 등 부인과질환에도 효과가 좋아 여성에게 좋은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두릅으로는 불고기 안심 두릅적을 만들어 볼 것을 권했다.
두릅은 흰색으로 가지가 없으면서 통통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두릅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이 들어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불안, 초조감을 없애주는데
많은 도움이 된단다.

쑥 토장국도 그가 추천하는 요리. "더운 성질을 가진 쑥으로는 토장국을 끓이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위장병, 간염, 빈혈, 신경통, 피로회복, 생리불순에 특효가 있지요."
라 셰프가 권하는 또다른 일품 요리는 봄동 겉절이를 이용한 새싹 비빔밥.
그는 "봄동은 찬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특히 좋다"며
"섬유질이 풍부해서 위장의 활성화를 도우므로 변비가 있는 사람에겐 효과만점"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어린 새싹은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성장 채소에 비해 3∼4배 많고,
브로콜리싹은 성장 브로콜리에 비해 항암성분이 20배 이상 많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만드세요
 
◆초고추장 달래 씀바귀 무침
 
<재료> 씀바귀 200g, 달래 100g, 고추장 2큰술, 설탕·식초·다진 파 각 1큰술, 마늘·깨 각 0.5큰술
<만드는 법> ①씀바귀는 지저분한 것은 칼로 껍질을 긁어낸 후 깨끗이 다듬는다.
②씀바귀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쓴 맛을 제거하기 위해 찬물에 반나절 담가둔다.
③씀바귀와 달래를 뺀 나머지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④씀바귀는 물기를 제거한 후 달래와 함께 양념장에 무쳐낸다.

◆불고기 안심 두릅적
 
<재료> 두릅 15개, 쇠고기 안심 100g, 밀가루 3큰술, 정종·참기름 각 1큰술,
소금·깨소금·다진 파·다진 양파 각 0.5큰술, 다진 마늘 0.25큰술, 후춧가루·진간장 약간, 계란 1개
<만드는 법> ①쇠고기를 간장, 다진 파, 양파, 마늘, 깨소금, 정종, 참기름, 후춧가루로 양념한다.
②두릅은 살짝 데친 후 소금으로 밑간한다.
③쇠고기는 핏물을 제거해 1.5㎝ 크기로 자른다.
이때 두릅보다 길게 자르되 쇠고기가 두릅보다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쇠고기에 칼집을 미리 넣는다.
두릅과 쇠고기를 두릅-고기-두릅-고기-두릅 순으로 꼬치에 꽂는다.
④밀가루와 계란물을 입혀 색깔이 노릇노릇하게 지진다.

◆쑥 토장국
 
<재료> 쑥 300g, 멸치육수 1ℓ, 대파 ⅓개, 홍고추 ½개, 된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소금·후춧가루·콩가루·새우가루 약간
<만드는 법>
①쑥뿌리를 자르고 떡잎을 떼어내 씻어 건진 뒤 물기를 완벽히 제거하고 콩가루에 버무린다.
②멸치국물에 된장을 풀어 체에 내린 후 은근히 끓인다.
③국물이 끓으면 콩가루에 버무린 쑥을 넣는다.
④고춧가루, 마늘,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 후 마지막에 새우가루와 파, 홍고추를 넣고 마무리한다.

◆봄동 겉절이를 곁들인 새싹 비빔밥 △봄동 겉절이
 
<재료> 봄동 300g, 멸치액젓 4큰술, 고춧가루·식초 2큰술, 건 고추 간 것(고추와 물을 1대 1로 넣고
간 재료) 2큰술, 설탕·깨소금 1큰술, 참기름 0.7큰술, 다진 마늘 0.5큰술, 찹쌀풀·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멸치액젓, 설탕, 식초, 건 고추 간 것, 찹쌀풀, 마늘, 소금, 고춧가루를 넣고 양념을 만든다.
②봄동은 깨끗이 다듬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씻고 물기를 뺀 후 양념장에 버무린다.
③참기름과 깨소금을 넣어 마무리한다.

△새싹 봄동 비빔밥
 
<재료> 보리 150g, 쌀 50g, 감자 50g, 봄동 겉절이 100g,
어린 새싹잎(브로콜리싹, 적채싹, 알팔파싹) 150g, 고추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만드는 법> ①보리와 쌀을 3대 1 비율로 섞고 깍둑 썬 감자를 함께 넣어 밥을 짓는다.
②준비한 밥에 봄동 겉절이와 고추장, 참기름을 넣어 함께 버무린 후 새싹 세 종류를 밥 위에 곁들인다.
 [출처 : 최영경 기자/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