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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경과]롯데돌풍

테크인코리아 2008. 4. 2. 00:42
롯데, 3만 관중 홈 개막전서 SK에 역전승


롯데가 3만 관중이 들어선 홈 개막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SK에 역전승, 3연승으로 개막 돌풍을 이어갔다.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에서 9회말 조평호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한화에 승리, 첫 승리를 기록했다. KIA는 해외파 서재응을 내세우고도 두산에 패배, 개막 3연패에 빠졌다.

롯데 8-4 SK

롯데와 SK의 안타수는 양팀 모두 12개. 하지만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0-1로 지고 있던 1회말 롯데 방망이가 폭발했다. 1번 타자 정수근의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시작으로 7안타 2볼넷 사구 1개를 묶어 타자 일순하며 대거 8득점, 승부를 갈랐다.

특히 강민호는 3-1로 역전한 무사 1·2루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SK는 4회와 6회 각각 2득점과 1득점을 추가했지만 쫓기에는 너무 벌어졌다.

사직=허진우 기자 [zzzmaster@joongang.co.kr]

우리 6-5 한화

극적이다. 7회말 무사 만루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했던 히어로즈가 9회말 2사후 끝내기로 승리를 안았다.

1사후 브룸바의 안타를 신호로 타선이 폭발했다. 송지만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황재균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김동수가 1루 땅볼로 아웃되면 분위기는 연장으로 흐르는 듯 했다. 하지만 대타 조평호가 토마스를 두들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짜릿한 홈 개막전 승리를 일궈냈다. 이 안타가 조평호의 데뷔 첫 안타였다.

목동=이석희 기자 [seri@joongang.co.kr]


두산 3-0 KIA

서재응(KIA)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지만 더욱 빛난 것은 랜들·임태훈(이상 두산)의 직구였다. 랜들은 1-0으로 앞선 5회 안타, 보크, 도루 2개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마운드의 랜들은 냉정을 되찾았다. 높은 직구(142㎞)로 4번 최희섭을 헛스윙 삼진, 5번 이현곤까지 직구(143㎞)로 헛스윙 삼진으로 낚아냈다. 두산은 6회에도 동점 위기를 맞았다. KIA 선두 나지완이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발데스의 보내기로 1사 3루.

이번엔 랜들으로부터 마운드를 건내받은 임태훈이 144㎞짜리 낮은 직구로 김상훈을 헛스윙 삼진. 후속 김종국은 내야땅볼로 요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두산은 9회초 채상병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확인했다.

광주=정회훈 기자 [hoony@joongang.co.kr]

삼성-LG

"3시간 30분은 넘기지 말아야겠죠. 오늘 같은 날은 특히 7시(LG 홈 개막전)에 시작하는 경기 아닙니까."

선동열 삼성 감독의 희망사항을 넘어선 연장 10회 경기. 2-2 승부를 결정지은 선수는 외야수 최형우였다. 지난해 경찰청 소속으로 2군리그 5관왕. 최형우는 10회초 오른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연장 승부를 마감 지었다. LG는 1-1로 맞선 7회 조인성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짓는듯 했으나 8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내줘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LG 마운드는 선발 박명환 포함, 10회까지 11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

잠실=김성원 기자 [rough197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