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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날]팬티 같지 않은 팬티

테크인코리아 2008. 5. 19. 00:52
용문신 한 팬티차림의 사내들과 젊은 여성들이 한데 엉켜…


일본 남서부 해안도시 후지사와에서 이색 축제가 열렸습니다.

손바닥만한 천으로 중요 부분만 겨우 가린 남성 수백 명이 해안가로 몰려들었는데요.

문신으로 온 몸을 덮은 남성을 비롯해 간혹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여성도 눈에 띕니다.
이들은 무슨 축제에 참가하려고 이 추운 겨울, 과감히 옷을 내던졌을까요?

바로 성년의 날 행사인 ‘훈도시’ 축제입니다.

훈도시란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팬티 같지 않은 팬티를 말합니다.

이들은 젊은 여성을 태운 가마를 번쩍 들고 ‘의싸 의?’ 리듬에 맞춰 한발 한발 겨울바다로 향합니다.

무슨 성인식을 이렇게 요란하게 하냐고요?

이런 훈도시 축제를 치른 이들은 앞으로도 크게 성공할 운세를 얻는다는 믿음 때문인데요.

스무 살이라고 하기엔 다소 중후한 외모도 눈에 띄죠?

스무 살 청춘을 마냥 부러워하는 중년들이 젊은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바닷물에 뛰어든 것입니다.

평생 한 번 있는 성인식을 치른 스물 살 청춘 남녀들. 어른이 됐다는 뿌듯함 때문일까요?

이 추위쯤은 견딜 수 있다는 표정입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좀 난감해 하는 모습이죠?

요시다 세이지(참가자)
“(이런 행사가 있어)좋다고 생각합니다. 일생에 한번뿐이니까요.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는데요.”

매년 1월 둘째 주 월요일은 일본의 ‘성년의 날’입니다.

지난 14일 올해 스무 살이 된 일본의 새로운 성인들은

기모노와 양복으로 단장하고 신사를 방문해 성인식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유독 후지사와에서만 1주일 뒤, 아주 특별한 성인식을 치르는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20일 수천 명의 사람들이 쇼난 해변에 모여 2008년 성년의 날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지난 주(14일), 20세를 맞이한 일본 전국의 젊은이들이 성인이 되는 특별한 기념식을 가졌다.
그러나 도쿄에서 60km 떨어진 후지사와에서는 한 주 정도 늦은 20일,

아주 남다른 올해의 성인식 행사를 가졌다.

수백명의 남성들이 훈도시(남성용 앞가리개, 일본 전통 속옷)를 입고,

몇몇 여성들은 티셔츠를 입은 채 제단이 실린 가마를 들고 차가운 겨울바다로 들어갔다.

영하 온도의 차가운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혹시 일어날 지 모르는 근육경련이나 심장마비를 피하기 위해 참가자들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 몸을 풀었다.

이 오랜 전통의 행사는 원래 가마를 든 사람들이 목에 물이 차오르는 깊이까지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고의 위험 때문에 얕은 물까지만 들어가는 것으로 진행됐다.

작년에는 실수로 가마 하나를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위에 있던 젊은 여성이 익사할 뻔했던 사고가 있었다.

이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새롭게 성년이 돼 성인식에 참가하는 새 ‘어른’들은 운수가 대통한다고 한다.

스무살을 맞아 가마를 들었던 요시다 세이지 씨는
“(이런 행사가 있어)좋다고 생각합니다. 일생에 한번뿐이니까요. 한번 더 했으면 좋겠는데요” 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청년들도 벌거벗은 채 함께 몸을 맞대며 추위를 이겼다고 말한다.
“처음 물에 들어갔을 때는 정말 추웠는데, 익숙해지니 견딜 만 했어요.”

다른 벌거벗은 청년들과 함께 가마를 들었던 16세의 료노 나츠키 양의 말이다.

 

Thousands of people turned up on the beaches of Shonan on Sunday (January 20)

to celebrate in style the coming of age of its young citizens.

Last week, millions throughout Japan who have turned 20 were went through

special ceremonies to mark their new phase.

But In Fujisawa, located 60 kilometres west of Tokyo,

the ceremony was almost a week later and a bit on the unusual side for this time of the year.

Hundreds of men clad only in loincloth and few women in T-shirts carried

the new adults on portable shrines into the cold winter sea.

This is not an easy feat in winter when the water reaches ice cold temperatures.

In order to prevent muscle cramps and heart failure,

the men begin with a quick warm up to music.

In its long-lasting tradition, the shrine bearers descend into the sea up to their necks.

However this year, they stayed close to the beach for fear of a repeat of an accident

that took place last year-- when they inadvertently toppled one of the shrines

and nearly drowned some of the young women on it.

The local tradition says that new adults who go through

this cold celebration can expect better fortune.
"It was very nice and only a once in a lifetime experience.

I wish I could do it again," said 20-year-old Seiji Yoshida,

who rode on one of the shrines to celebrate his coming of age.

For others, the naked energy from the collective excitement kept temperatures bearable.
"The moment I got into the water, it was very very cold.

But then, gradually I got used to it and felt relaxed," said 16-year-old Natsuki Iyono,

who carried a shrine with other naked men.출처 :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