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이 밝았다. 다른 팀에 지더라도 일본전만은 꼭 이겨야 한다.
쇠고기 파동을 일으킨 미국을 격파, '역시 야구는 축구와 다르다'며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1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숙적 일본과 일전을 벌인다.
특히 최근 불거진 독도문제로 인해 반일감정이 극에 달해 있는 한국팬들은 김경문호가
'호시노 재팬'을 꼭 꺾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건곤일척,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의 볼거리를 짚어봤다.
▶김경문 대 호시노
호시노 일본 감독은 베이징으로 출발하기전 계속 해서 지난 해 11월
대만 아시아 예선전 일본전에 있었던 한국팀의 '위장 오더'건을 걸고 넘어졌다.
'위장 오더가 적발될 경우 벌금이 아니라 아예 3~5경기 출장 정지를 시켜야 한다'
'한국도 일본처럼 정정당당하게 해야 한다' '한국의 경계 대상은 선수가 아니라 위장 오더이다' 등등. '노루 잡은 몽둥이 3년 우려 먹는다'는 속담처럼 입만 열면 '위장 오더'건을 거론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하지만 김경문 한국 감독은 이에 개의치 않는다.
김 감독은 지난 13일 베이징 올림픽 야구 개막에 앞서 "실력으로 겨루자.
입씨름 하고 싶지않다"며 '늙은 여우' 호시노 감독에게 정정당당한 승부를 주문했다.
김감독은 "일본이 야구의 강자인데 그정도의 아량과 넓은 마음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경기도 하기전에 자꾸 말싸움만 건다. 야구 강자 답게 넓은 마음을 갖기 바란다"고 점잖게 충고도 했다.
▶김광현 대 와다 츠요시
15일 있는 캐나다전에는 류현진(한화)이 선발 출장함에 따라 일본전에는 김광현(SK)이 낙점을 받았다. 김 감독은 지난 13일 김광현을 미국전 8회에 등판(1이닝 무실점)시켜 컨디션을 조절케 했다.
김감독이 같은 좌완인 류현진 대신 김광현을 낙점한 것은 지난 해 코나미 컵에서
일본 대표인 주니치 타선을 6과 ⅔이닝동안 1실점으로 막아낸 경험이 작용했다.
게다가 150㎞대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를 가진 김광현이 일본 타선에 포진한
1번 니시오카(스위치), 2번 아오키, 3번 모리노, 5번 이나바, 9번 가와사키 등
좌타자들을 적절히 막아낼 수 있다는 계산도 섰기 때문이다.
반면 아직 일본은 한국전 선발을 비밀에 부치고 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왼손 와다 츠요시(소프트 뱅크)가 선발로 나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와다는 2003년 삿포로에서 열린 아테네 올림픽 예선전에서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5와 ⅓이닝동안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140km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을 주로 구사하고
변화구 낙차가 크고 제구력이 뛰어나다.
한국의 좌타자들인 이종욱, 이용규, 이진영, 이승엽등은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에 속지 말아야 한다. 일간스포츠 이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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