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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 바다하리와 정면승부 간다

테크인코리아 2008. 9. 25. 21:09

최홍만 "바다하리와 정면승부 간다"

고준일 기자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경기장에서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서울 개막전'에 출전하는 최홍만(27, 프리)이 "정신적으로 강해졌다"며 명승부를 예고했다.

25일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경기전 공개인터뷰에서 최홍만은 "전보다 부족하겠지만, 힘든 시간을 겪으며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다"라고 말했다. 작년 7월부터 끌어온 건강문제가 일단락된 후 처음으로 나서는 경기, 최홍만은 "뭔가를 보여줘야한다"면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최홍만은 3개월전 뇌하수체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경기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는 일부의 지적이 있기도 하지만 최홍만과 K-1 측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1 월드 그랑프리 서울 개막전' 대회는 27일 XTM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

- 일본에서 주로 어떤 훈련을 했는지?

▲ 오랜 기간 쉬었기 때문에 스파링 위주로 운동을 많이 했고,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

- 지금 보기에 전보다 감량을 많이 한 것 같다. 일부러 한 건지, 아니면 훈련을 하면서 자연스레 빠진 것인지 궁금하다.

▲ 예전에는 살을 빼려고 해도 안 빠졌는데, 쉬는 동안 고민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 받기도 하고 자연스레 빠졌다. 한때는 20kg까지 빠졌는데 너무 빠진 것 같아서 지금은 다시 찌우고 있다.

- 상대방 바다 하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실력이 많이 늘은 것 같고 몸도 많이 빨라진 것 같다. 앞으로의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오랜만에 하는 경기에서 그 선수랑 해서... 처음엔 안 좋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좋다.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다.

- 재밌는 경기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

▲ 사람들은 승패를 떠나서 적극적인 경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 다들 좋아하실 거라 생각한다.

- 바다 하리 선수가 인터뷰에서 최홍만 선수의 건강을 걱정하는 발언을 했는데, 지금 몸상태는 어떤가?

▲ 몸상태는 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는 없고, 단지 안 좋은 건 오랜만에 경기를 하는 것이라서... 전과 비교하면 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 바다 하리를 이기기 위해 숨겨둔 전략이라도 있는가?

▲ 정면으로 승부한다.

- 수술한지 3개월밖에 되지않아서 주위에서는 걱정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인가?

▲ 일본에서 훈련을 하면서 1%도 안 좋은 것은 없었다.

- 예전에는 금발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지금은 다시 검은색이다. 이유라도 있는가?

▲ 과거에는 경기를 앞두고 멋 부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새로운 맘으로 하기 위해서 그냥 이렇게 있다.

- 어떻게 보면 국내 격투기계를 최홍만 선수 본인이 이끌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본인의 생각은?

▲ 여기까지 온 이상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 바다 하리는 '링에서 죽을지도 모른다'라고 까지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할 말이 없다.

- 훈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느정도 훈련을 했는지 궁금하다.

▲ 전보다 양은 줄었지만 심리적으로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하고 싶었고, 마음에도 변화를 주고 싶었다. 일본에서 일본선수들과 많이 했고, 생각도 나름대로 많이 하면서 훈련을 했다.

- 정신적인 면이 강해졌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더 이야기해달라.

▲ 오래간만에 경기하는 것이라서 심리적으로... 다른 선수들 경기를 보면서 욕심이 많이 생겼다. 잘하는 선수들 보면 욕심이 생기고..남들은 경기를 하고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이제 다 해결이 된 상태고 심리적으로도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 문신도 최근에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마음의 변화를 상징하는 것인가?

▲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 나를 지켜준다는 의미를 담아서 문신을 새겼다.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했던 솔직한 심정을 말해달라.

▲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어차피 겪어야하는 일이었다. 전보다 부족하지만,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열심히 하면 한국에서도 일본 쪽에서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문신은 언제 한 것인가?

▲ 2개월됐다.

- 바다 하리는 1라운드에 KO시키고 싶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 1라운드에 패해본 적이 없어서.. 그것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

- 그 말은 1라운드에 KO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것인가?

▲ 링에 올라가봐야 알 것이다.
[믿을 수 있는 격투기 뉴스, 신세기 격투스포츠의 길라잡이 엠파이트] - 강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