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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라과이와 5일(한국시간6일새벽)16강전

테크인코리아 2009. 10. 3. 23:49

[U-20 월드컵] 한국, 미국 꺾고 조 2위로 16강 진출
미국을 대파하고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U-20 대표팀 ⓒBPI/스포탈코리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미국을 꺾고 U-20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U-20 대표팀은 2일 오후 6시 45분(현지 시간, 한국 시간 3일 오전 1시 45분)
이집트 수에즈의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2009 C조 예선 3차전에서
김영권(전주대)과 김보경(홍익대), 구자철(제주)의 연속골에 힘입어 미국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종 전적 1승 1무 1패를 기록한 U-20 대표팀은 같은 시간 열린 독일과 카메룬의 경기에서
독일(2승 1무)이 3-0으로 승리함에 따라 조 2위를 확정지었다.

이번 16강 진출로 한국은 2003년 UAE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2차 라운드에 진출하는 쾌거를 맛봤다.
U-20 대표팀은 A조 2위인 파라과이와 5일(한국시간 6일 새벽) 16강전을 치른다.


▲ 독일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미국전 나서

홍명보 감독은 독일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내세우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쳐갔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박희성(고려대)이 투입되었고,
그 아래 김보경이 투입됐다. 또한 좌우 날개에 김민우(연세대)와 서정진(전북)이 배치되었고,
구자철과 문기한(서울)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4백 수비라인의 중앙에는 홍정호(조선대)와 김영권이 나섰고,
좌우 풀백에는 윤석영(전남)과 오재석(경희대)이 투입됐다. 골키퍼에는 김승규(울산).

미국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토니 테일러가 배치되고, 대니 크루스와 브렉 셰어, 딜리 두카가 그 뒤를 받쳤다.

▲ 김영권의 선제골 터지다

U-20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미국을 공략했다.
전반 10분에는 윤석영이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전반 20분에는 김보경의 코너킥을 구자철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손을 스치며 골대를 맞았다.
U-20 대표팀으로서는 카메룬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매 경기 골대를 맞추는 불운을 이어갔다.

그러나 아쉬움도 잠시. 전반 23분에 김영권의 선제골이 터졌다.
문기한이 올려준 코너킥이 혼전 중에 흘러나오자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이 왼발로 감아찼고,
골대 맞고 미국의 골망을 갈랐다.

미국전에서 추가골을 뽑아낸 김보경 ⓒKFA
▲ 김보경의 추가골, 경기 분위기 완전 장악

선제골로 흥분한 U-20 대표팀은 전반 25분에 수비라인이 뚫리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셰어의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위기를 모면했다.

다시 전열을 정비한 U-20 대표팀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리고 전반 42분에 추가골을 뽑아내며 미국을 완전히 압도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박희성이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김보경이
그대로 장기인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김보경의 이 슛은 미국의 골망을 다시 한번 흔들었다.
결국 U-20 대표팀은 전반을 2-0으로 산뜻하게 마쳤다.

▲ 오재석의 부상, 이승렬 투입

미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교체했다.
테일러를 대신해 페리 마로세비치가 투입되어 공격의 변화를 모색했다.

U-20 대표팀은 침착하게 미국의 공격을 막아내며 기회를 엿봤다.
2-0으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자 역습으로 미국을 공략하는 모습.
그러나 후반 초반 오른쪽 풀백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던
오재석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악재가 발생했다.

결국 U-20 대표팀은 후반 7분에 오재석을 대신해 이승렬(서울)을 교체 투입했다.
이에 따라 왼쪽 풀백이었던 윤석영이 오른쪽 풀백으로 옮기고,
왼쪽 측면 미드필더인 김민우가 왼쪽 풀백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이승렬은 김민우의 원래 포지션인 왼쪽 날개에 배치됐다.

▲ 여유 있는 경기 운영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U-20 대표팀은 후반 14분에 아크 정면에서 구자철이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약간 빗맞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한편 경기가 풀리지 않자 미국은 후반 17분에 수비형 미드필더인 아르구에스를 대신해
공격수인 미켈 디스커루트를 투입하며 공격의 비중을 높였다.

그러나 미국이 라인을 올리자 U-20 대표팀에게는 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21분에 박희성의 스루패스를 침투하던 김보경이 잡으려는 순간,
미국 수비수 이케 오파라가 태클을 시도하며 파울을 범했다.
아크 중앙에서의 좋은 기회였고, 이것을 구자철이 오른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에 걸리고 말았다.

미국에 완승을 거둔 U-20 대표팀 ⓒKFA
▲ 구자철의 쐐기골

U-20 대표팀은 허술해진 미국의 수비망을 마음껏 공략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26분에 문기한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승렬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한번 치고 나가면서
그대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그리고 후반 30분, 구자철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박스를 침투하던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오파라가 구자철을 막다가 파울을 범했다.
오파라는 경고 2회로 퇴장을 당했고, 반칙을 유도한 구자철이 직접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0으로 달아났다.
16강 진출이 바로 눈앞에 다가온 순간이었다.

U-20 대표팀은 후반 39분에 서정진을 대신해 조영철(니가타)을 투입했고, 승부는 3-0으로 마무리되었다.


▲ FIFA U-20 월드컵 C조 예선 3차전 (2009년 10월 2일, 이집트 수에즈 무바라크 스타디움)
한국 U-20 대표팀(1승 1무 1패) 3-0 미국 U-20 대표팀(1승 2패)
->득점: 김영권(전23), 김보경(전42), 구자철(후30, 이상 한국)
*경고: 아그보소우몬데, 아르구에스, 데이비스, 셰어, 윌리엄스, 오파라2회(이상 미국)
*퇴장: 오파라(미국)

독일 U-20 대표팀(2승 1패) 3-0 카메룬 U-20 대표팀(1승 2패)


▲ 한국 출전선수명단 (4-2-3-1)
김승규(GK)- 오재석(후7 이승렬),홍정호,김영권,윤석영- 문기한,구자철- 서정진(후39 조영철),
김보경,김민우- 박희성 /감독: 홍명보
* 벤치잔류: 이범영, 김다솔(이상 GK) 임종은, 서용덕, 김동섭, 정동호, 장석원, 최성근

▲ 미국 출전선수명단 (4-2-3-1)
펙(GK)- 윌리엄스,아그보소우몬데,오파라,플로레스- 아르구에스(후17 디스커루트),
제프리(후28 데이비스)- 크루스,두카,셰어- 테일러(후0 미로세비치) /감독: 토마스 론겐
* 벤치잔류: 존슨, 램보(이상 GK), 파워스, 마운드, 마이엔, 스테판스, 오운비


글=이상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