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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하리-루슬란■K-1월드그랑프리2009파이널

테크인코리아 2009. 12. 1. 03:30
오는 12월 5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8' 대회에서 바다 하리(24, 모로코)와 루슬란 카라예프(26, 러시아)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두 선수의 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 2006년 열린 1차전에서는 카라예프가 다소 논란이 됐었던 킥으로 KO승을 거둔 바 있고, 2007년에는 하리가 카라예프를 실신시키며 복수에 성공했다.

당시 다운을 당했던 하리가 일어서자마자 한 방 펀치로 카라예프를 잠재웠던 2차전은 아직도 K-1 최고의 명승부로 회자될 만큼 너무도 유명하다.

그 결과는 둘의 명암을 뒤바꿔 놓는 계기가 됐다. 이후 하리는 K-1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것은 물론 강호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정상권에 올랐다. 반면 카라예프는 하리의 팀 동료인 멜빈 마누프에게도 실신 KO패를 당했고, 이후 약 1년 동안 K-1 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파이널 16 대회에서 자빗 사메도프, 쿄타로를 각각 꺾고 파이널 8에 진출한 하리와 카라예프. 두 선수의 3차전은 조 추첨식에서 하리가 카라예프를 지목하면서 확정됐다.

방어보다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하리와 카라예프의 경기는 이번 대회 8강 대진 중 가장 뜨거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바다 하리, 이제 우승만 남았다
2007년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후 레이 세포, 글라우베 페이토자, 피터 아츠 등 K-1의 베테랑을 차례로 쓰러뜨린 하리. 강한 공격력으로 현재 K-1에서 가장 화끈한 경기를 펼치는 그에게 남은 것은 우승뿐이다.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반칙행위를 저질러 준우승 자격마저 박탈당한 하리는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하리의 기량이 절정에 오른 것을 감안할 때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만 하다. 지난 파이널 16 대회에서는 까다로운 상대인 자빗 사메도프에게 1라운드 KO승을 거두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하리의 경기에서는 왠지 모를 불안감도 느껴진다. 공격이 강하고, 경기 스타일이 화끈하지만 자신 역시 상대 공격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어쩌면 하리의 스타일은 토너먼트보단 원매치가 더 적합하다.

하리가 추구하는 경기 스타일은 최근 K-1 월드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던 레미 본야스키와 세미 슐트의 안정된 운영과는 차이가 있다.

이 부분은 하리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하리는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하리는 승리보다 경기 내용을 더 중시한다는 자신의 격투기 주관을 밝힌 바 있다.

화끈한 경기를 선호하는 하리가 정상에 오르는 것은 의미가 깊다. 과거의 피터 아츠, 앤디 훅처럼 실력과 경기 내용 모두로 팬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기 때문. 과연 하리는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루슬란 카라예프, 하리 꺾고 4강 진출할 수 있을까
루슬란 카라예프는 그동안 파이널 8 대회에 세 번 출전했지만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카라예프는 공격이 강한 반면 방어에 약점을 노출했고, 운영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에게 약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골든글로리로 둥지를 옮긴 후 실력이 더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보다 방어가 좋아졌으며, 운영능력 역시 향상됐다. 지난 파이널 16 대회에서는 일본의 에이스 쿄타로의 아웃파이팅 전략에 적절히 대응하며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올해 역시 4강 진출을 낙관하긴 쉽지 않다. 현재 K-1 중량급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다 하리와 맞붙기 때문. 물론 과거 하리를 이긴 경험이 있지만, 하리의 현재 실력은 그때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향상됐다.

최근 열린 '글로리 11' 대회에서 헤스디 거지스에게 당한 패배 역시 불안요소다. 처음으로 4강 진입을 노리는 카라예프. 하리라는 강자를 꺾고 처음으로 4강에 오를 수 있을까.

바다 하리 우세, 그러나 변수 많아
이번 경기는 체격, 공격력, 최근 성적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바다 하리가 앞선다. 하리는 K-1 중량급 최전선에서 활약한 반면 부진 끝에 지난해 K-1 본무대로 돌아온 카라예프는 또 다시 4강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카라예프가 이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선수 모두 방어보다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언제 누가 큰 타격을 허용할지 모른다. 만약 치열한 공방 중 하리가 펀치를 먼저 허용한다면 다운 될 수도 있는 일.

또한 실력과는 별개로 카라예프에겐 하리를 꺾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이 있다. 카라예프보다 강한 파이터가 하리를 부담스러워 할 수 있지만, 카라예프는 입장이 다르다. 카라예프는 하리와의 대결이 결정됐을 때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두 선수의 지난 두 경기. 이번 경기 역시 많은 화제가 되고 있을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3차전을 승리해 상대전적에서 앞서나갈 선수는 누가 될까? 경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 K-1 월드 그랑프리 2009 파이널 8
2009년 12월 5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
[토너먼트 8강] 바다 하리 vs. 루슬란 카라예프
[토너먼트 8강] 알리스타 오브레임 vs. 에베르톤 테세이라
[토너먼트 8강] 세미 슐트 vs. 제롬 르 밴너
[토너먼트 8강] 레미 본야스키 vs. 에롤 짐머맨
[리저브매치] 다니엘 기타 vs.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리저브매치] 피터 아츠 vs. 구칸 사키
[슈퍼파이트] 타이론 스퐁 vs. 쿄타로
[오프닝매치] 얀 소우쿱 vs. 타카하기 츠토무
[오프닝매치] 사무카와 케이치 vs. 카지와라 류지
[오프닝매치] 싱 자디브 vs. 우에하라 마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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