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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세척기, "값싼 국산이 성능은 수입산 앞질러"

소비자원 성능 비교 결과, 수입산 1/3 가격 동양매직 제품이 세척력은 최고 머니투데이 | 엄성원 기자 | 입력 2012.10.28 12:21

 

[머니투데이 엄성원기자][소비자원 성능 비교 결과, 수입산 1/3 가격 동양매직 제품이 세척력은 최고]

비싼 제품일수록 세척능력이 뛰어나다? 식기세척기의 핵심 기능인 세척성능과 제품가격 간에 상관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의 식기세척기 성능비교에 따르면 비교대상 4개 제품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동양매직 식기세척기(DWA-3320D)가 세척성능이 가장 우수했다.

동양매직, LG전자, 밀레코리아리미티드, 화인어프라이언스 등 국산 2개, 수입산 2개 등 시판 중인 4개 식기세척기 최신 모델을 비교 실험한 결과, 60만원대 동양매직 제품은 자동(보통)코스와 강력코스에서 모두 세척 후 오염식기가 하나도 없었지만 가격이 3배 이상 비싼 190만원대 화인어프라이언스 식기세척기(SN25E230EA)는 보통코스로 세척했을 때 일부 식기에서 오물이 남았다.

마찬가지로 180만원대 밀레코리아리미티드 제품(G5100SC)도 자동코스 세척시 일부 식기에 오물이 남았다.

또 80만원대 제품인 LG전자의 D1265MF는 자동코스와 강력코스에서 모두 세척 후 일부 식기에 오물이 남겨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교대상 제품 중 세척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양매직 제품은 세척시간에서도 자동코스와 강력코스 모두 2시간 이내로 가장 우수했다. 이에 비해 나머지 3개 제품은 자동코스와 강력코스 모두 세척시간이 2시간 이상이었다. 특히 LG전자 제품과 밀레코리아리미티드 제품의 경우, 강력코스로 식기를 세척했을 때 3시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기능 측면에선 동양매직과 LG전자 제품은 잠금장치, 종료알람, 시간표시, 분리세척, 예약 기능 등을 모두 갖췄으나 밀레코리아리미티드 제품은 종료알람, 시간표시, 분리세척 기능이 없었고 화인어프라이언스 제품은 종료알람 기능이 없었다.

소음 비교에선 밀레코리아리미티드 제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동코스 세척시 다른 3개 제품은 모두 소음이 40dB을 넘었으나 밀레코리아리미티드 제품은 유일하게 30dB 후반에 그쳤다. 소음이 가장 큰 동양매직 제품과 밀레코리아리미티드 제품 간의 소음 격차는 7dB이나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10dB 차이는 사람이 귀로 들을 때 50% 정도 작게 느껴지는 수준이다.

전기사용량에선 자동코스의 경우, LG전자 제품이 1.02kWh로 가장 우수했으며 강력코스의 경우, 화인어프라이언스 제품이 1.35kWh로 제일 뛰어났다.

물 사용량은 자동코스 땐 LG전자 제품이, 강력코스 땐 화인어프라이언스 제품이 가장 적었다.

이번 비교실험은 실제 사용조건을 고려해 2인용 식기세척기 총용량의 60%에 해당하는 식기(그릇, 접시, 컵 등) 총 40개에 밥알 등 오염물을 부착한 후 이를 세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비자원은 식기세척기 사용이 늘고 있지만 품질에 대한 정보는 많이 부족하다며 구매 선택시 세척기능과 보유기능, 가격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밀레코리아리미티즈와 화인어프라이언스 측은 내구성 및 디자인이 뛰어나고 우수한 소재의 부품을 사용했다는 점 등을 들어 자신들의 제품 가격이 적정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머니투데이 엄성원기자 air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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