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그가 때리면 이긴다-이승엽

'3G 연속 적시타' 이승엽, '승리를 부른다'

그가 때리면 이긴다. 이만하면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2, 요미우리)이 3경기 연속 적시타를 터트리며 올림픽 최종 예선 3연승을 견인했다. 지난 7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개막전에서 1회 1사 3루서 선제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맹활약을 예고한 이승엽은 8일 호주전에서 절정에 이른 타격감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1회 좌전 안타, 2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이승엽은 3회 이용규의 우전 안타와 고영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호주 두 번째 투수 크리스 모데이와 볼카운트 0-1에서 인터컨티넨탈 구장의 오른쪽 담장을 넘는 3점 아치를 날렸다. '난적' 호주 격파에 앞장선 이승엽은 9일 멕시코와 3차전에서도 천금 같은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1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0-0으로 맞선 4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선제 적시타를 터트린 뒤 8회 무사 1,2루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왼손 엄지 인대 수술을 받은 이승엽은 올림픽 최종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쉴새 없이 맹훈련을 소화하며 1차전 탈락의 설욕을 다짐했다.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는 그의 좌우명처럼 겨우내 그가 흘린 땀방울은 이번 대회에서 호성적으로 드러났다. 이승엽이 남은 4경기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당당하게 7전승을 거두고 싶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 주목된다.[출처 :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