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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신병입소에 네티즌 불만 폭주

테크인코리아 2008. 4. 18. 00:14

최홍만, 신병입소에 네티즌 불만 폭주

◇ ⓒ 데일리안 스포츠 DB

“정작 가야할 사람들은 가지 않고….”
이종격투기 K-1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의 신병훈련소 입대가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군부대 측의 주먹구구식 행정에 네티즌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현재 최홍만의 훈련소 입대는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의 입대 보다 더욱 크게 조명을 받고 있다.
다름 아닌 최홍만은 역대 훈련소 입대자 중 가장 큰 체구를 지녔기 때문.

더불어 그의 신체사이즈에 맞는 보급품에 관한 사항들은 하나하나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홍만의 머리둘레는 68㎝로 현재 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모 크기 의
최대사이즈(62㎝)를 넘기 때문에 주문제작에 들어간 상태이며 방탄모를 특별 제작할 수도 있지만
효율성을 고려해 전투모를 대신 착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를 위해 특별히 제작되고 있는 380㎜ 전투화도 기존의 최대크기인 330㎜를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투복과 속옷 등 최홍만이 4주 동안 생활하면서 필요한 모든 물품들도
맞춤 제작 또는 개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렇듯 최홍만은 단지 입소만으로도 해당 훈련소 측을 그야말로 비상사태로 만들어놓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홍만 같이 단체 생활이 불가능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억지로
정해진 ‘틀’을 끼워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것.

물론 최홍만도 엄연히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지만,
고작 한 달 여의 훈련소 생활을 위해 야단법석을 피우는 모양새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네티즌들을 실망스럽게 하는 부분은 “정작 가야할 사람들은 가지 않고,
구태여 가지 않아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억지로 보내려고 한다”는 사실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수많은 인기연예인이나 고위층 자제들은 너무도 당연히
국방의 의무를 피하는 게 현실이다"며 "무리를 하면서까지 최홍만을 훈련소에 입대시키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피해서는 안 되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
하지만 탁상 위에서 만들어낸 ‘그들만의’ 잣대에 대한 불신의 벽은 너무 높다.
데일리안 스포츠/ 데일리안 김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