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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

테크인코리아 2008. 6. 7. 00:43
공격 리베로 지성 “승리뿐이다”
 

ㆍ‘V갈증’ 허정무호 오늘밤 요르단과 설욕전
ㆍ주영 선봉 … 근호·기현 좌우날개 골 사냥

 

‘온갖 악재를 극복하고 반드시 승리하라.’

한국축구대표팀이 1주일 만에 요르단과 리턴매치를 치른다.

한국은 7일 오후 11시30분 요르단 암만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4차전을 벌인다.


 

 


지난달 31일 상암벌에서 후반 막판 2골을 먹고 2-2로 황당하게 비긴 한국이

어떻게 설욕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승점 5(1승2무·골득실 +4)에 그쳐

북한(승점 5·골득실 +1)에 골득실에서 앞선 불안한 선두에 올라 있다.

요르단은 승점 4(1승1무1패)로 3위.

이번 요르단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결정지을 수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로 ‘무승부 전문 감독’으로 불리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일단 수비 우선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

허 감독은 최근 “원정 2경기 목표는 승점 4(1승1무)”라고 밝혔다.

14일 싸울 투르크메니스탄이 요르단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요르단전 무승부, 투르크메니스탄전 승리가 최소 목표라는 뜻이다.

요르단(100위)은 한국(45위)보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지만

역습이 뛰어나다.

때문에 이영표(토트넘)·곽희주(수원)·강민수(전남)·오범석(사라마)의 포백 라인에

김남일(빗셀고베)·조원희(수원)의 적극적인 수비가담도 요구된다.

공격에서는 ‘박지성 시프트’가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다.

지난 요르단전에 왼쪽 공격수로 나섰던 박지성은

이번에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전망이다.

공수를 연결하는 고리 노릇을 하면서 전방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

득점 찬스를 이끌어내는 임무를 맡았다.

박지성은 “팀을 위해서 희생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박지성이 중앙으로 이동함에 따라

양쪽 측면 공격수는 이근호(대구)·설기현(풀럼)으로 짜여지며

중앙 원톱 공격수는 박주영(서울)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다.

안정환(부산)은 조커다.

이번 요르단 원정에는 많은 난관이 한꺼번에 겹쳤다.

경기 장소와 사용구가 느닷없이 변경돼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경기장이 해발 1000m 고지에 위치한 것도 한국선수들을 괴롭힌다.

호흡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공기 밀도가 낮아 공이 평지보다 빠르게 날아간다.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을 경우 어이없는 골을 내줄 빌미가 될 수도 있다.

한낮에는 35도를 육박하지만 경기 킥오프 타임인 오후 5시30분(현지시간)쯤이면

3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게 다행이다. 경향신문 <김세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