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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이배영 난 행복한 사람이다

테크인코리아 2008. 8. 12. 23:18

역도 이배영 “역도하며 쥐 난 것은 처음” [JES]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이 왼쪽 종아리 경련을 이기지 못하고 실격,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배영은 12일 베이징항공항천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역도 69㎏급에서 인상 한국신기록(155㎏)을 들어올렸다. 중국의 랴오후이(158㎏)에 3㎏ 뒤진 2위로 용상에 들어간 이배영은 1차 시기(184㎏)에 도전했으나 왼발에 경련이 일어나 넘어졌다.

중국 관중들의 이례적인 박수 갈채를 받고 일어선 이배영은 쥐가 난 다리를 바늘로 찔러가며 아픔을 참고 2차, 3차 시기에 나섰다. 휴식 시간을 벌기 위해 2㎏를 늘린 186kg에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배영은 "왼발에 이어 오른발도 쥐가 났다. 역도하면서 쥐가 난 것은 처음이다.
4년전 은메달이 한이 됐다. 아파도 2~3차를 포기하면 평생 한이 될 것 같아 도전했다.
인상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컨디션이 좋았다. 눈물이 날 뻔 했다. 하지만 난 행복한 사람이다.
올림픽을 3번 출전했고 남의 나라 관중으로부터 박수 응원도 받았다"고 애써 웃으며 말했다.
베이징=한용섭 기자사진=(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