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기성용-이근호 화력쇼' 한국, 우즈벡에 3-0 완승… UAE 전 승리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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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모처럼 3골을 집중시키는 화력쇼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에 완승했다. 한국은 4일 앞으로 다가온 UAE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전망도 밝게 했다.
한국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분 만에 기성용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시종일관 우즈벡을 압도하는 경기를 펼친 한국은 후반 27분 이근호가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후반 40분 서동현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하며 3-0의 기분 좋은 승리를 했다. 화끈한 공격력으로 승리를 따낸 한국은 좋은 분위기 속에 UAE전을 준비하게 됐다.
기성용의 왼발 발리슛으로 선제골
한국은 경기 시작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청용, 기성용의 '용용 콤비'가 가볍게 한 골을 합작했다.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청용이 아크쪽으로 크로스했고 쇄도하던 기성용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기성용의 발을 떠난 볼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꽂히며 한국은 선제골을 따냈다.
순식간에 한 골을 내준 우즈벡도 반격에 나섰다. 특히 한국의 수비 실수를 틈타 펼치는 역습 공격이 돋보였다. 전반 9분 우즈벡 진영에서 이영표가 패스 실수를 하자 하사노프가 바로 낚아채 돌파를 시도했다. 14분에는 한국 진영 아크 부근에서 수비수들이 실수하자 마그디에프가 가로채면서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두 차례 우즈벡에게 위험한 상황을 허용한 한국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공격에 나섰다. 한국은 공세시에는 양 윙이 전방으로 올라가는 공격적인 전형을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23분에는 신영록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알리쿨로프가 패스를 가로챈 뒤 돌파,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골대를 넘기고 말았다.
한국, 박지성을 중심으로 공격 펼쳤으나
한국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던 우즈벡은 전반 27분 샤츠키흐가 아크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골을 노렸다. 그러나 김영광이 위치를 잡고 침착하게 막아냈다. 이후 한국은 박지성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28분 후방으로 내려온 정성훈이 왼쪽에 비어있는 박지성을 보고 길게 내줬고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날렵하게 파고든 뒤 슈팅까지 마무리했다. 3분 뒤에는 박지성이 드리블로 3명을 제친 후 페널티지역까지 침투했으나 마무리가 미흡해 슈팅을 하지 못했다.
한국은 33분 이영표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게인리흐에게 파울을 범해 위기를 맞았다. 키커로 나선 샤츠키흐는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프리킥을 하며 한국을 긴장시켰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다시 박지성을 앞세워 공세를 펼쳤다. 전반 39분에는 중앙으로 이동한 박지성이 돌파한 뒤 왼쪽의 기성용에게 연결했고, 기성용은 오버래핑하는 김동진에게 다시 연결했다. 그리고 김동진이 엔드라인 앞에서 크로스하고 신영록이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신영록의 헤딩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낫지만 한국의 멋진 패스플레이를 볼 수 있던 순간이었다. 42분에는 정성훈이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으로 골을 노리기도 했다.
수세에 몰렸던 우즈벡도 전반전 종료 직전 샤츠키흐의 패스를 받은 마그디에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위력적인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대 위로 넘어가며 우즈벡의 동점골 시도는 무산됐다.
공세 펼친 한국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5명이 선수를 교체투입하며 선수들을 점검했다. 우즈벡도 평가전답게 6명의 선수드를 대거 교체했다.
후반 2분 한국은 기성용, 이청용의 개인기로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중앙을 돌파한 기성용이 오른쪽의 이청용에게 패스했고, 이청용은 지체하지 않고 문전으로 크로스한 것. 하지만, 문전으로 침투한 이근호가 빗맞은 슈팅을 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1분 뒤에는 조용형의 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측면 돌파 뒤 문전으로 연결했으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주춤거리는 움직임을 보여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공격의 속도를 높이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6분에는 김형범이 우즈벡 포백라인 뒷공간을 노린 패스를 했고 이근호가 빠져 들어가며 슈팅까지 했다. 그러나 이번 공격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무위에 그쳤다.
이근호, 2골 폭발시키며 승리 이끌어
양 팀은 계속된 선수 교체로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냈고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경기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후반 27분 정적을 깨는 슈팅이 나왔다. 활발하게 움직이던 이근호가 우즈벡의 골망을 흔든 것.
이근호는 한국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조용형의 패스를 받은 뒤 드리블,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귀중한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 득점으로 기세가 오른 한국은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우즈벡도 영패를 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기세가 오른 한국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좌우 측면에서의 돌파가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최성국이 특유의 개인기로 우즈벡 수비를 헤집고 다녔다. 최성국은 후반 37분 김형범의 오른쪽 코너킥을 문전에서 헤딩슛하며 득점도 노렸다.
후반 40분 한국은 약속을 한듯한 플레이를 시도하며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김치우가 우즈벡 문전으로 길게 올린 크로스를 서동현이 머리를 떨어뜨렸고 옆에 있던 이근호가 슈팅하며 또 한번 우즈벡 골망을 흔들었다. 3골 앞선 한국은 우즈벡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며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10월 11일-수원월드컵경기장-21,194명)
대한민국 3-0 우즈베키스탄
득점 : 기성용(3'), 이근호(72', 85')
*경고 : 가푸로프, 샤츠키흐(이상 우즈베키스탄)
*퇴장 : -
▲ 대한민국 출전선수(4-4-2)
1.김영광(46' 18.정성룡)(GK) - 12.이영표(65' 2.오범석), 16.곽태휘(56' 13.김치우), 14.강민수(46' 4.조용형), 5.김동진 - 17.이청용(65' 10.최성국), 23.기성용(56' 19.송정현), 8.김정우(46' 3.조원희), 7.박지성(C, 46' 24.김형범)) - 9.신영록(46' 11.이근호), 20.정성훈(56' 22.서동현) / 감독 : 허정무
*벤치 잔류 : 21.염동균(GK)
▲ 우즈베키스탄 출전선수(4-4-1-1)
12.이그나티이 네스테로프(GK) - 25.안바르 가푸로프(46' 2.안주르 이스마일로프), 24.히크마티온 호시모프, 5.아스로르 알리쿨로프(46' 14.비탈리 데니소프), 3.일호미온 수유노프(46' 13.바기즈 갈리울린) - 10.일다르 마그디에프(46' 11.자이닛딘 타지예프), 18.티무르 카파제(46' 7.아지즈벡 하이다로프), 9.오딜 아메도프(76' 17.루슬란 멜지디노프), 6.자수르 하사노프(58' 22.세르조드벡 카리모프) - 16.막심 샤츠키흐(C, 80' 8.켄자 투라에프) - 15.알렉산데르 게인리흐(46' 4.사호브 주라예프) / 감독 : 미르잘랄 카시모프
*벤치잔류 : 1.가이라티온 하사노프(GK), 23.아르티욤 필리포스얀
[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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