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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일 기자(junil.ko@gmail.com) |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 프리)이 레이 세포(37,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K-1의 주최사 FEG는 11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홍만이 오는 12월 6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2008 결승전' 리저브매치에 출전해
레이 세포와 격돌한다고 발표했다.
최홍만은 지난 9월 'K-1 월드그랑프리 2008 개막전'에서
바다 하리에게 3라운드 종료 후 기권패해 자력으로 8강 진출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FEG는 최홍만의 흥행성을 고려해
12월 대회 리저브매치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최홍만의 상대는 '남태평양의 흑표범' 레이 세포로
K-1 전적 31승 21패 1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강력한 펀치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명승부를 만들어왔지만
최근 급격하게 기량이 떨어져 지난해 3월부터 6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 개막전에서도 구칸 사키에게 패해 8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경기는 8강 토너먼트 대체 출전권이 걸린 리저브매치다.
최홍만이 레이 세포에 승리해 리저버 자격을 얻고,
8강전에서 맞붙은 두 선수가 모두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토너먼트에 참가,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최홍만과 레이 세포는 최근 연패를 기록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홍만은 지난해 12월 제롬 르 밴너에게 패한 경기를 포함해
현재까지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뇌하수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최홍만은 짧은 회복기를 거쳐
9월 개막전에 출전했지만 공백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바다 하리에게 패했다.
레이 세포 역시 2007년부터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최근 은퇴 압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화끈한 경기 스타일과 높은 인기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토너먼트'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둘의 신장차다.
최홍만의 신장은 218cm로 현재 K-1 선수 중 최장신이다.
반면 레이 세포의 신장은 183cm로 헤비급 선수들 사이에서 작은 편.
둘의 신장은 35cm나 차이가 난다.
그러나 레이 세포가 한 방에 상대를 눕힐 수 있는
KO 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방심할 수 없다.
최홍만은 지난해 3월 단신의 마이티 모에 KO패한 전적을 가지고 있기에,
마이티 모와 같은 사모아인인 레이 세포를 상대로 신중하게 경기해야 한다.
한편, 두 번째 리저브매치에서 폴 슬로윈스키와 멜빈 마누프가 경기를 갖는다.
폴 슬로윈스키는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레미 본야스키에게 패했다. 멜빈 마누프는 종합격투기 '드림'을 주 무대로 활약해온 파이터다.
K-1 전적은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 8강 토너먼트에는 바다 하리, 피터 아츠, 레미 본야스키,
제롬 르 밴너 등이 출전해 챔피언에 도전한다.
2005년부터 3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세미 슐트는
9월 개막전에서 피터 아츠에게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미 슐트는 오는 12월 31일 K-1 다이너마이트에 출전할 예정이다.
■ K-1 월드그랑프리 2008 파이널 162008년 12월 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
-8강 토너먼트-
피터 아츠 vs. 바다 하리
에롤 짐머맨 vs. 에베르톤 테세이라
구칸 사키 vs. 루슬란 카라예프
레미 본야스키 vs. 제롬 르 밴너
-리저브매치-
최홍만 vs. 레이 세포
폴 슬로윈스키 vs. 멜빈 마누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