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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와 찰떡궁합! ‘노릇노릇’ 바지락 부침개와 된장국

테크인코리아 2009. 5. 11. 17:55

월요일인 오늘 창 밖에는 메마른 땅을 흠뻑 적셔줄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전에 뉴스를 보니까 서해 5도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인천 강화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오전 10시부터 호우경보로 강화됐다고 하네요.

 

지난주 동안 낮에는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계속되었는데, 이번 비로 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인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더구나 농사를 짓는 농업인들에게 이번 비는 정말 고맙게 느껴질 것 같네요. 다만 너무 많이 내려 피해가 생기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기뻐해야 할 비인 것은 당연하지만, 이런 날씨는 사람의 기분을 가라앉게 만들기도 하지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오늘 저는 토실토실하게 살이 오른 바지락을 이용해 비와 찰떡궁합인 부침개와 된장국을 준비해 봤습니다.

 

 

바지락만 싱싱하다면 이 보다 더 맛있는 천연 조미료가 또 어디 있을까요? 싱싱한 바지락은 해감하는 과정에도 알수 있습니다. 손으로 살짝 건드렸을 때 재빠르게 입을 닫아 버리는 것이 아주 싱싱한 바지락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바지락에 대해 "살도 또한 풍부하며 맛이 좋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지락은 특히 칼슘, 철, 인, 비타민 B2가 풍부하며,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고 간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예로부터 황달에 바지락 끓인 물을 먹였다고 합니다. 피로해소 및 숙취제거 식품으로 애용되며 조혈(造血)작용도 있습니다.

 

 

바지락 부침개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우선 싱싱한 생바지락살을 준비합니다. 직접 까기는 힘드니 바지락을 파는 곳에서 까 놓은 바지락을 사면 됩니다.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놓고, 새송이 버섯도 송송 다져놓고, 미나리 한 줌과 쪽파도 송송 썰어주세요.

 

 

밀가루 반죽에 계란 하나를 깨뜨려 넣고, 소금으로 살짝 밑간을 한 다음 준비한 야채를 넣고 잘 섞어주세요. 달궈진 프라이팬에 반죽을 펴주고 반 정도 익힌 뒤 바지락살을 올려줍니다. 노릇노릇 구워진 다음 뒤집어야 바지락살이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커다란 접시에 노릇노릇 잘 구워진 바지락 부침개를 올려놓았습니다. 이제 마음대로 드시면 됩니다.
 

 

가위로 잘라놓은 바지락 부침개. 군침 나시죠? 맛은 예상대로 환상적입니다.

 

 

다음은 콩나물과 미역을 넣은 된장국을 끓일 것입니다.

 

 

된장을 푼 물에 멸치를 넣어 국물을 내준 뒤 콩나물과 바지락을 한꺼번에 넣어줍니다. 된장은 너무 많이 풀지 마세요. 그래야 맑은 된장국으로 시원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콩나물도 많이 익히면 맛이 없고, 바지락도 마찬가지입니다. 다 끓고 나면 다진 마늘만 넣어주고 끝입니다.

 


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바지락 콩나물 된장국 입니다. 의외로 시원하고 구수하니 맛있어요. 너무 쉽지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늘 바지락 부침개와 된장국으로 식탁을 꾸며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글/사진 : 농림수산식품부 주부 블로거 윤광미

 

 

  

 

 

출처 : 새농이의 농수산식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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