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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만남 詩香 이승민 - 천일홍/이승민

테크인코리아 2011. 10. 21. 20:08

가을밤 비가 내린 뒤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토요일 출근길
잠깐, 잠깐 차를 멈춘다.








[천일홍, 맨드라미, 누드베키아도 보인다]







[수세미꽃]




[나팔꽃 뒷모습]



[수수]





[꽃무릇]




[닭의장풀]



[설악초]





[대추나무]



[쑥부쟁이]



<흑석리역 앞 천일홍>





    천일홍/이승민




    하루에 한번 기차가 선다는
    흑석리 간이역에 막 해산을 마친
    통일호 기차가 또 다른
    종착역을 향하여 떠났다
    낯설지 않은 친근감이
    주렁주렁 수세미로 달려있고
    빨갛게 불 밝힌 꽃 활짝
    역무원 대신 반갑게 맞아준다
    순수한 아이가 되어 서로
    껴안고 보듬고 맞잡은 손에
    힘이 더해질 때 마다
    메마른 계절 촉촉이 적시는
    따뜻함이 천일동안 변치 않는
    꽃잎으로 망울져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