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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사과요/우리父子이야기

테크인코리아 2007. 12. 13. 21:05

아들이 부쩍 컸다. 초등학교 6학년 인데, 키가 175를 넘어 섰다.

쑥쑥 자라나는 것이 마치 미류나무를 보는것 같다.

긴바지를 사주면, 일년은 접어서 입고, 다음해는 제대로 입고,

또 한해가 지나면 칠보바지가 되어 새로 사주어야 한다.

어릴적 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닌 태권도 덕분이 아닐까?

나는 아들의 자람을 매달 체크하는 것이 행복한 삶의 하나가 되었다.

 

아들이 저녁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에 따라서 아들을 깨우는 시간도 달라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들이 최대한 푹 잘 수 있도록 발걸음 하나 하나 조심조심 한다.

그리고 일어나야 할 시간이 되면 얼굴을 사랑스럽게 보담고,

어깨부터 발 끝까지 쭉쭉이를 해주는 것이 나의 일상이다.

내가 외국에 나가 있거나 출장가는 날, 또는 아들이 캠핑이나 수학여행 등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눈 뜨고 제일 먼저 보는 얼굴이 아빠의 얼굴이다.

 

이번주 들어 아들이 태권도 도장을 가지 않는다.

중학교 배치고사 시험이 끝나면 다시 나간다고 한다.

아빠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우리 부부는

승원이가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꾸준이 운동하고 심신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큰놈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시험이 무어이 그리 중요하다고 그 좋아하는 운동 조차도 거를까? 

 

아빠 : 승원아 오늘 본 시험과목이 뭐야

아들 : 국수사과요

아빠 : 국수사과요가 뭐야

아들 :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이 국수사과예요.

아빠 : 그럼, 국수사과요에서 요는 무슨과목이야

아들 : 헤헤~~~ 요가요

아빠 : 이대지~~~ 하하하

 

공부방에서 아들을 데리고 퇴근할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다.

아들아! 바르고 지혜롭게 몸도 마음도 씀씀이도 '큰놈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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