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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추대, WBC 한화 김인식 감독

테크인코리아 2008. 11. 6. 00:15

WBC 사령탑에 한화 김인식 감독 선임 '만장일치 추대'

SK 김성근 감독의 거절로 선임에 진통이 예상됐던 2009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이

한화 김인식 감독으로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내년 3월 열리는

제2회 WBC에서 한국야구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김인식 감독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은 기술위원회의 추대에 대해 수락 여부를 확실히 밝히지 않아

최종 선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윤동균 기술위원장은 "두산 김경문 감독과 SK 김성근 감독, 롯데 로이스터 감독을 제외한

5명의 현역 감독을 놓고 논의한 끝에 제1회 WBC에서 4강 위업을 달성한

김인식 감독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2006년 WBC에서 감독을 맡아 미국과 일본을 잇따라 제압하며 한국을 세계 4강으로 이끌었다.

윤 위원장은 이어 "베이징올림픽을 지휘한 김경문 감독은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김성근 감독도 건강 문제 때문에 도저히 대표팀을 맡지 못하겠다고

고사해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허구연 기술위원은 "김인식 감독님의 건강이 전보다는 나은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야구를 위해 희생을 해줄 것으로 믿고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기술위 회의 결과를 들은 뒤

"하일성 사무총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김 감독은 2005년 초 뇌졸중으로 쓰러졌으며 2006년 이후 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때문에 사전에 김 감독에게 대표팀 감독을 수락받지 못한 상태에서 내린

기술위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을 끈다.

KBO 하일성 사무총장은 "조만간 김 감독을 찾아뵙고 대표팀 지휘봉을 부탁드리겠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WBC 감독직을 굳게 사양한 김성근 감독은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세계야구를 잘 아는 감독이 맡게된 것은 잘된 일이다.

이 문제 때문에 신경을 너무 많이 써 머리가 아팠는데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말했다.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