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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 없는 TV채널

테크인코리아 2012. 2. 8. 22:45

 ♣ 1번 없는 TV채널

  TV채널에는 왜 1번이 없을까.  TV채널은 정부가 배정한다. 전파끼리의 무분별한 섞임을 막기 위한 것이다. 현재 사용 가능한 TV채널은 VHF(초단파) 2∼13번, UHF(극초단파) 14∼83번까지 모두 82개다. VHF채널이 쓰는 주파수는 54∼216MHz(메가헤르츠), UHF채널이 사용하는 주파수는 470∼890MHz다. 각 채널에 할당되는 주파수 대역은 6MHz 씩이다. 예를 들어 채널2는 54∼60MHz, 채널9(KBS 1TV)는 186∼192MHz 의 주파수로 전파를 발사한다.  

이같은 채널 배정방식은 미국식이다. 미국은 1941년부터 연방차원 에서 채널 배정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채널1번이 있었다. 1번채널의 사 용주파수는 48∼54MHz였다. 그러다가 1948년 이 주파수를 이동통신, 아마추어무선, 무선전화, 실험방송국 등에 양보했다. 이 대역은 잡음이 많이 섞여 영상 전파신호를 송신하는 데는 다소 품질이 떨어지는 대역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61년 TV방송을 시작하면서 미국의 방식을 그대로 도입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예 1번채널이 존재하지 않았다. 일본식은 미국식과 채널별 주파수대역도 좀 다르고, 1번채널도 있다.  

참고로, 채널을 배정할 때는 바로 인접한 채널은 전파 간섭 염려가 있어 가급적 피한다. 그래서 7, 9, 11번 식으로 나간다. 그럼 SBS는 왜 7번(KBS2)과 이웃한 6번을 택했을까? 6번과 7번은 번호는 하나 차이지만 실은 무척멀리 떨어져 있는 채널이기 때문이다. 6번채널의 주파수대 역은 78∼84MHz인데, 7번은 다른 채널이 15개쯤 들어갈 만큼의 구간을 훌쩍 건너뛰어 174MHz부터 시작된다. 그 사이의 주파수, 즉 84∼174MHz 대역은 FM방송과 항공기교신 등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