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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8결승전]새벽의 혈투

테크인코리아 2008. 6. 29. 13:32

결국 스페인과 독일… 30일 새벽의 혈투!

 

30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스페인과 독일이 유로2008 결승전에서 한판 붙는다.

MBC TV가 중계한다. 역대 전적에선 독일이 8승6무5패로 조금 앞선다.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독일과 4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까?

 

◆이번엔 징크스 깨자

만년 우승후보 스페인(FIFA랭킹 4위).

어떤 대회에서건 최고의 팀으로 손꼽히지만 초라한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자국에서 열렸던 유로1964가 마지막.

결승 진출도 유로1984 이후 24년 만이다.

독일(5위)의 징크스는 다름아닌 주장 미하일 발라크이다.

독일은 유로대회에서 6번의 결승진출과 3번의 우승을 차지한 최다 우승팀이지만,

발라크는 2000년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시작으로 2002년 월드컵 준우승,

올해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클럽과 A매치를 통틀어 준우승만 10번이나 한

지독한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기술 축구 vs. 파워 축구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 , 다비드 실바,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으로 이어지는

두꺼운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공간을 창출하는 세밀한 축구를 펼친다.

비록 득점 선두(4골)인 다비드 비야의 부상 결장이 예상되지만,

이번 대회에서 4골 7도움을 기록한 미드필더진의 위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독일은 '전차군단'이라는 애칭답게 빠르고 강한 축구를 선보인다.

좌우를 헤집는 루카스 포돌스키와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의 빠른 돌파,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고공플레이가 독일의 주무기.

중원을 책임지는 발라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중거리 슛을 장착하고 있다.

 

◆열정의 할아버지 vs. 중년 꽃미남

70세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은 잠시도 벤치에 앉아있는 법이 없다.

경기 내내 백발을 휘날리며 선수들을 직접 진두 지휘하는 노익장을 자랑한다.

아라고네스 감독은 2006 독일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하며 온갖 비난을 받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을 결승에 올려놓으며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대회로 스타감독 반열에 들어선 '꽃미남' 요하임 뢰브 감독은

언제나 검은 머리를 단정히 빗고 벤치를 지킨다.

지난 월드컵에서 코치로 활약하며 클린스만 감독을 도와 독일축구 변화에 앞장섰던

뢰브 감독은 2006년 7월 선임된 이후 15승1무2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