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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이은혜 기자=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이 코트디부아르 올림픽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골키퍼 정성룡의 선제골, 후반 이근호의 추가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또 두 골에는 각각 와일드 카드인 김정우, 김동진이 가담하며 팀 전력에 큰 힘을 실었다.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불러들여 친선경기를 치른 올림픽 대표팀은 본선에서 만나게 될 카메룬전에 대비한 최정예 멤버들로 선발명단을 꾸리며 마지막 전력점검에 나섰다. 박주영과 이근호가 투톱으로 나선 가운데 중앙과 측면의 기성용, 이청용 등이 날카로운 패스워크를 선보이며 공격주도권을 잡아간 한국은 와일드 카드인 살로몬 칼루가 빠진 것을 제외하면 역시 최정예 멤버로 경기에 나선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40분 시소게임을 펼치던 경기의 균형을 깬 것은 골키퍼 정성룡. 경기템포를 조절하기 위해 김진규, 김정우 등과 볼을 주고받던 정성룡은 10여 미터를 전진하며 최전방으로 긴 볼을 연결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을 비우고 앞으로 나와있던 코트디부아르 앙방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20분에는 와일드 카드로 합류한 김동진이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기록, 이근호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침투능력을 선보이던 김동진은 코트디부아르 수비수들이 중앙에 몰려있는 사이 돌파를 시도하던 이근호에게 영리하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근호는 골문 빈 공간을 침착하게 노려 추가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30분 수비진이 전진하며 공격가담에 나선 사이 뒷 공간을 노출, 코트디부아르의 야오 게르비아스에게 한 골을 실점하며 약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두 골이 들어간 이후 공격에 주력하던 한국은 순간 수비의 포백라인과 골키퍼 정성룡이 앞으로 크게 전진해 있었고 코트디부아르의 야오는 완전히 골문이 완전히 열린 상태에서 가볍게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본선에서 만날 '아프리카의 흑진주' 카메룬에 대비하기 위해 치러진 이 날 경기에서 일단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강한 조직력, 측면과 중앙으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패스워크를 선보이며 안정적으로 기량을 점검한 것으로 보여진다. 오늘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은 다가오는 30일 상암에서 호주 올림픽 대표팀을 상대로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예비고사를 치른다.
▲ 이청용, 기성용 활용한 빠른 측면돌파 선보인 한국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경기 시작부터 날카로운 패스워크를 선보이며 코트디부아르 측면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전반 9분에 이청용이 코트디부아르 측면지역을 돌파하며 첫 번째 코너킥 찬스를 얻어냈다. 김승룡이 키커로 나서 올린 크로스를 코트디부아르 수비수가 먼저 걷어내면 첫 번째 세트피스 찬스는 무위로 끝났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 또한 볼을 잡으면 한 번에 전방으로 연결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격수들이 빠른 스피드를 활용, 역습찬스를 노렸다.
한국이 중앙에서 김정우와 기성용이 넓은 공간을 커버하며 코트디부아르 미드필드진의 활동폭을 좁힘에 따라 코트디부아르 공격수 시세 등은 점차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기성용으로부터 공급되는 패스를 이청용, 김승용 등이 이어받아 활발하게 측면공략을 시도했고, 전반 16분 이청용은 단독돌파를 통해 코트디부아르 앙방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측면을 돌파하던 김동진이 코트디부아르 수비수로부터 반칙을 얻어내며 첫번째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키커로 나선 박주영은 코트디부아르 골문 중앙으로 향하는 위협적인 킥을 선보여 골키퍼 앙방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너무나 정확했던 프리킥은 앙방 골키퍼의 품안으로 들어가 선제골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국은 전반 24분 다시 코너킥 상황을 맞았다. 이청용과 이근호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코트디부아르 측면을 돌파했고, 다시 한번 김승용이 키커로 나서 크로스를 올렸다. 공격에 가담한 기성용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수가 공을 걷어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 27분에는 한국 진영을 돌파하던 코트디부아르 선수와 부딪히면서 김승용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나왔다. 이날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던 김승용은 코너킥 상황에서 전담키커로 활약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부상으로 백지훈과 교체됐다.
▲ 골키퍼 정성룡, 전반 40분 '행운의 선제골'
전반 30분 한국은 수비진이 전방으로 올라온 사이 김동진, 김진규가 시세를 놓치며 역습찬스를 허용해 위기상황을 맞기도 했다. 신광훈이 뒤늦게 따라 들어가며 정성룡에게 볼을 연결했으나 뒷 공간을 완벽하게 허용하면서 약점을 노출했다. 그러나 전반 37분에는 한국 역시 날카로운 패스워크에 이은 위협적인 슈팅장면을 연출했다. 이청용이 허리에서 중앙으로 찔러준 침투패스를 이근호가 살짝 흘리며 공간을 만들었고, 문전 앞의 박주영에게 연결한 것. 박주영은 문전 빈공간을 노리며 강한 슈팅을 시도해 봤지만 볼은 골대를 살짝 빗나가 아쉽게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은 전반 40분 골키퍼 정성룡이 올린 골킥이 그대로 코트디부아르 앙방 골키퍼의 뒤로 넘어가면서 첫 골을 성공시키는 행운을 연출했다. 한국은 후방에서 김정우, 김진규가 볼을 돌리며 경기템포를 조절하는 상황이었다. 김정우의 볼을 이어받은 정성룡은 10여 미터 정도 드리블을 하며 최전방 공격수들을 살피며 길게 볼을 올렸다. 그러나 이 볼은 골문을 비운 앙방 골키퍼의 키를 넘겨 그대로 코트디부아르 골문을 뚫었다.
골키퍼 정성룡의 선제골로 상승세를 잡은 한국은 전반 막판 빠른 공격전개로 추가골 찬스를 노렸다. 김동진은 측면돌파 후 빈 공간에 있던 박주영에게 볼을 연결했으나 박주영이 때린 슈팅은 또 한번 옆그물에 맞아 골대 빈 공간을 열지는 못했다. 전반 44분 한국은 코너킥 찬스를 얻으며 전반 마지막 득점찬스를 노려봤지만 무위로 끝났다. 한국은 골키퍼 정성룡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 김동진의 날카로운 어시스트, 이근호 추가골
골키퍼 정성룡의 선제골로 한 골을 앞선 한국은 다소 여유로운 상황에서 후반을 시작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중원의 미드필더 코네와 쿨리발리를 모두 빼고 캄부, 오무라를 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리고 후반 8분 코트디부아르는 첫 번째 프리킥 찬스를 얻으며 만회골을 노렸다. 김진규의 반칙으로 프리킥 시회를 얻은 코트디부아르는 키커로 나선 시세가 직접 슈팅을 때려 봤으나 공은 살짝 골문을 비켜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3분 공격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자 제제를 빼고 은고산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박차를 가했다. 선제골 이후 다소 공격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빠르게 빈 공간을 돌파해온 김동진이 문전 앞으로 달려 들어오던 이근호에게 재치있게 패스를 연결했고, 앙방 골키퍼의 위치를 확인한 이근호는 영리하게 코트디부아르 골문 빈 공간을 노리며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와일드 카드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김동진은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전력에 큰 힘을 보탰다.
▲ 일순간 포백라인 공간노출, 코트디부아르에 한 골 내줘
추가골을 성공시킨 한국은 이후에도 미드필드의 김정우, 기성용 등이 활발하게 볼 공급을 주도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특히 중앙에서 영리하게 코트디부아르 수비수들을 제치며 슈팅 찬스를 만들어 낸 박주영은 계속해서 날카로운 슈팅 능력을 선보였다. 후반 27분에는 미드필드진에서 부터 공급된 볼을 이어받아 골문 정면을 향하는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이 슈팅도 앙방 골키퍼의 손에 살짝 걸리면서 측면으로 벗어나 박주영은 또 한번 골맛을 보는데 실패했다.
공격에 주력하던 한국은 후반 30분 수비진이 전진하며 공격가담에 나선 사이 뒷 공간을 노출, 코트디부아르의 야오 게르비아스에게 한 골을 실점해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두 골이 들어간 이후 공격에 주력하던 한국은 순간 수비의 포백라인과 골키퍼 정성룡이 앞으로 크게 전진해 있었고 코트디부아르의 야오는 완전히 골문이 완전히 열린 상태에서 가볍게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한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경기 주도권을 잡은 한국의 박성화 감독은 전후반 활발하게 뛴 이청용을 빼고 신영록을 투입하며 최종 무대에 대비한 기량점검에 나섰다. 신영록은 투입돼 들어가자마자 코트디부아르 문전을 쇄도하는 투지를 선보였다. 코트디부아르는 경기 막판까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분전했으나 정성룡의 선방이 이어지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막판 투입된 수비수 김근환이 헤딩슛을 시도하는 등 끝까지 쉬지않고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2-1로 코트디부아르 올림픽 대표팀을 이기며 경기를 마쳤다.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7월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31,266명)
한국 2 (정성룡 40', 이근호 58')
코트디부아르 1 (야오 75')
*경고 : 쿠아시, 앙구나(코트디부아르)
*퇴장 : -
▲ 대한민국 출전선수(4-4-2)
18.정성룡(GK) - 27.신광훈,26.강민수,20.김진규,12.김동진 - 8.이청용(80' 신영록),17.김정우(90' 22.김근환),23.기성용(4.오장은),11.김승용(전27' 9.백지훈) - 24.박주영,10.이근호 / 감독 : 박성화
*벤치 잔류 : 1.송유걸(GK), 15.김창수, 19.조영철
▲ 코트디부아르 출전선수(4-3-3)
1.앙방(GK) - 2.와와4.밤바,3.비에라,12.바가요코 - 5.앙구나,10.코네(HT 6.캄부),7.쿨리발리(HT 11.모우라) - 14.야오 게르비아스,18.시세(67' 구이에 구이에),9.자 제제(58' 은고산) / 감독 : 길리 제라드
*벤치 잔류 : 22.오쿠아(GK), 15.타믈라, 8.니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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